점쟁이 마인드 탈출하기
요즘 모든 미디어가 주요 주가지수의 기록적인 행진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또한 주택시장의 불황과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맞물려 엄청난 규모의 돈이 증권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당분간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 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지만 일각에서 세계경제의 버블경고를 내놓고 있다. 요즘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지금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묻는 질문이 부쩍 늘었는데 장기적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라면 지금 당장이 기회일 것이다. 지금이 기회다.
지금 시작하라
골프를 언제쯤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장비를 사용하는 스포츠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몸을 요구하는데 골프는 더욱 그러하다. 나이가 들면서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는데 몸의 유연성 저하를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는 있으나 이미 굳어진 몸을 되살릴 수는 없는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가 10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스윙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잭 니클라우스처럼 저하되는 몸의 유연성을 반영한 효과적인 스윙을 가질 수는 있을 것이다. 또한 골프는 가장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실전경험을 요구한다. 골프코스가 모두 다르며 자연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잔디, 날씨, 지형, 바람, 계절 등 많은 변수들이 작용한다. 따라서 이같은 요소들이 샷과 스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체계적으로 알고 익히려면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하루라도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답답하고 바쁜 이민생활에서 벗어나 푸른 자연에서 모든 세상사를 잊고 골프만 생각하는 시간은 마음과 육체의 건강을 새롭게하는 최고의 보약일 것이다.
0.4%의 확률
투자와 재정계획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주가지수의 최고치가 연일 경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나의 대답은 지금 당장이다. 물론 지금과 같은 상승장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어느 정도의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그 조정의 최저점의 시기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자, 소비자 신뢰지수와 기업실적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의 상승추세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자산증식의 기회는 장기적인 투자자에게만 해당될 것이다. 장기적인 투자자는 결코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증권시장을 대표하는 S&P 500지수를 살펴보면 이 지수에 15년 이상 투자했다면 모두 흑자를 기록했으며 그 기간이 10년, 5년으로 줄어들면 각각 96%, 90%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지금 당장의 가장 큰 이유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타이밍’이 아니라 ‘타임’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물론 ‘낮은 가격에 매입해 높은 가격에 매각’해야 한다는 상식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도 그 최고점과 최저점을 알 수 없다. 1995년 12월 31일 S&P500지수에 10,000달러를 투자했다면 2000년 봄에 시작된 조정기를 통과한 2005년12월 31일 기준 투자액은 23,904달러로 늘어났을 것이다. 10년 기간중 총 거래일수는 2,528일이고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9.11%이다. 그러나 그 중 가장 좋았던 10일을 제외하면 수익률은 4.06%로 떨어지며 20일 혹은 30일을 제외하면 그 수익률은 각각 0.25%, -3.02%로 추락한다. 점쟁이가 아니라면 어떻게 0.4%의 타이밍 확률을 맞출 수 있겠는가? 재정적 성공은 과도한 욕심이나 감정적인 결정을 극복하는 지혜를 요구한다.
(213)347- 6058
변재성 <한미은행 투자자문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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