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두산의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두산 아메리카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소주시장에서 각종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주 처음처럼.
111년 장구한 역사, 신뢰의 기업 상징
설중매 청하 처음처럼 등 잇따라 히트
다양한 제품들로 소비자 입맛을 리드
“한국 최고의 역사를 지닌 두산이기에 믿고 신뢰할 수 있습니다” 두산은 1896년 창업돼 올해로 111년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이제 두산은 (주)두산을 비롯해서 17개 계열사를 거느린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두산은 이같은 명성을 미국에서도 현지법인인 ‘두산 아메리카’(법인장 이원재)를 통해 한인 및 미국인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다.
▲두산의 역사가 바로 한국 기업의 역사
두산이 한국 최고의 역사를 가진 기업이라는 것은 기네스북이 공인한 사실이다.
두산의 역사는 한국의 개화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1896년 8월, 당시 33세의 젊은이 박승직이 서울 배오개에 면직물을 주로 취급하는 조그만 점포를 개설하면서 시작됐다. 그 무렵 서민들에게 뛰어난 품질과 신용으로 널리 사랑받았던 그 작은 가게가 바로 100년 기업 두산과 한국 기업의 근대사를 만들어낸 두산의 큰 터, 박승직 상점이다. 일찍이 전국을 무대로 하여 환포상 활동을 해온 그는 도도한 개화의 물결 속에서 나라 경제의 미래상을 정확히 내다보고, 당시 민족자본의 보금자리였던 배오개에서 근대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했던 것이다.
박승직 상점은 날로 번창하여 각 지방에 지점까지 열게 되었으며, 그 뒤를 따라 여러 민족기업들이 탄생하게 됨으로써 한국 기업의 본격적인 개화는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민족자본가로도 기억된다. 1905년 일제의 화폐개혁에 맞서 동대문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광장주식 회사를 설립하고 1906년 지금의 한국 전경련 성격을 지닌 한성상업회의소 설립에 참여했는데 이 회의소는 훗날 대한상공회의소의 효시가 됐다.
소주 등 각종 주류 제품을 생산하는 두산의 강릉 공장 내부와 외부 전경.
▲1979년 두산 아메리카 설립
1979년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두산 아메리카는 한국 최대의 종합 주류 메이커인 (주)두산 주류BG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 유통하고 있다.
여기에는 천연 미네랄이 함유된 세계 최초 알칼리 소주 ‘처음처럼’을 필두로, 음식의 참맛을 살려주는 깔끔한 ‘청하’, 60년 전통의 쌀로 빚은 ‘백화수복’, 한국에서 매실주 시장 판매 1위를 달리는 ‘설중매PLUS’ 등 건강지향적인 고객의 욕구에 적극 부응하는 웰빙 주류제품이다.
두산 주류BG는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대관령 기슭의 강릉공장, 청하, 백화수복, 최고급 수제 청주 설화 등의 청주와 주정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군산공장, 마주앙, 설중매 등의 와인과 과실주를 생산하는 경산공장 등 총 3개의 공장과 업계 최고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R&D 주류연구소에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 생산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속에 ㈜ 두산 주류BG는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에서뿐만 세계 40여개 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이중 소주는 2004년부터 일본 수출 1위를 달성했다.
’주류 명가 자부심’으로 미 시장도 공략
▲다양한 주류 제품으로 소비자 맛 사로잡아
▽처음처럼
‘깨끗함은 기본, 소주다운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 그리고 숙취해소까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한국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자연 미네랄이 풍부한 세계 최초의 알칼리수 소주로서, 알코올이 작은 물입자 사이 사이에 깊숙이 스며들어 소주맛을 제대로 살리는 소주이다. 특히 기름진 산성 안주와 잘 어울리며 알코올 도수 20도의 저도이다.
▽부드러운 소주 - 산
대관령기슭 청정수에 알코올 도수를 1도 내린 21도 제품으로 더욱 순하고 부드러워졌다. 건강을 중시하면서도 정통 소주의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에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청하
1986년 출시 이래 꾸준히 고객의 사랑을 받아온 청하는 2004년 4월1일 새로운 청하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쌀의 외피를 35%로 깎아낸 쌀의 깨끗한 속살만으로 저온 발효 시켜 더욱 부드럽고 깨끗한 맛을 내도록 했다.
▽ 설중매
실제 매실이 들어 있어 믿을 수 있는 고품격 순수 매실주이다. 매실의 명산지인 광양,순천 지역에서 직접 손으로 딴 상급 천연 매실을 병에 담아 매실의 향과 맛이 은은히 배어 나오게 했다.
재료의 신선함을 그대로 살려주는 저온침출과정을 거친 원액을 영하 8도 이하에서 10일 이상 냉각 여과시켜 부드러운 맛과 진한 향을 살려냈다.
▽설화
설화는 최고급 일반 미를 52%나 깎아내어 쌀의 근원물질을 특유의 공법으로 장기간 숙성 시킨 최고급 청주이며, 기본적으로 수작업 형태로 정성껏 빚은 초저온 청주이다.
대량생산이 불가능하고 한번 빚는 양이 한정되어 있어 귀한 자리, 격식 있는 자리에 제격이다.
▽국향
순쌀 100%로 저온으로 빚어 깊고 담백한 뒷맛이 특징이며, 국향은 데우지 않고 8도씨 정도로 차게 마시면, 기품 있고 신비로운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국향은 접대나 격식 있는 회식자리에 어울리고, 회갑연 등 웃어른을 위한 특별한 날의 고급 선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원재 법인장 인터뷰
“처음처럼, 최고의 물로 만듭니다”
“111년 역사의 두산 제품이기에 안심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미주법인인 두산 아메리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원재 법인장은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주력제품이 주류제품이기에 무엇보다도 제품의 품질성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소주 등 주류는 일단 물이 좋아야하는데 두산 주류 제품에 사용되는 물은 한국에서 최고로 치는 강릉 대관령 약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이 워낙 좋다보니 주력 주류제품 공장도 강릉 대관령에 위치하고 있다.
이 법인장은 화제가 소주로 옮겨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소주 ‘처음처럼’ 자랑부터 늘어놓았다.
그는 “처음처럼은 2006년 한국 소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 소주시장에서 6위였던 두산을 단숨에 2위로 끌어올렸다”며 “무엇보다도 알칼리 환원수로 만들어 보통 물로 만든 소주보다 훨씬 부드럽고 목넘김이 좋다”고 말했다. 여기에 알라닌과 풍부한 자연 미네랄이 함유돼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특히 두산 주류부문 한기선 사장이 평소 항암 치료용으로 마시던 알칼리수를 소주에 응용했다는 일화는 술자리 애호가의 입에 단골로 오르내렸다.
이 법인장은 미국내 주력제품인 처음처럼이 한인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미주법인 매출이 올해 전년대비 30%나 상승하는 등 급신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처음처럼은 24개 병이 들어가는 케이스 기준으로 50만개에 달한다.
두산 아메리카는 주류시장을 겨냥해 ‘Ku 소주’를 미국 최대의 맥주 회사인 앤하이저부쉬를 통해 출시했다. Ku 소주는 보드카와 멕시코의 데낄라를 대체하는 칵테일용 소주로 세계인의 대중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1990년 두산상사에 입사한 이 법인장은 2004년 8월 LA법인장으로 임명을 받아 지난 3년간 두산 아메리카를 이끌고 있다. LA에 부임하기전에는 동경 일본법인에서 주류 판매 부문에서 일해오는 등 두산 주류부문의 핵심 전문 경영인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회사 연혁
▲1896~1949 창업시대 - 1896년 서울 배오개의 작은 상점에서 두산의 100년 역사, 한국 기업의 역사가 시작됐다. 1946년 박승직 상점이 연강 박두병에 의해 두산상회로 이름이 바뀌면서 두산의 현대사는 시작된다.
▲1950~1969 형성시대 - 1952년 OB맥주를 설립하고, 두산상회의 무역업을 시작함으로써 사세를 크게 확장하였다. 1960년대엔 두산산업개발, 두산음료, 두산기계 등을 설립하여 두산을 한국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언론 문화 사업과 사회사업에서도 열정을 쏟았던 연강 박두병은 기업의 현대화와 전문 경영인 제도의 도입, 사업의 다각화 등을 통해 기업 두산의 기초를 공고히 다졌다.
▲1970~1979 성장시대 - 생활 문화 산업의 선두 주자로서 그 위치를 굳건히 하는 시기였으며 건설, 기계, 전자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게 됐다.
▲1980~1995 도약시대 - 해외 시장의 개척에 더욱 주력하게 된 두산은 출판, 광고 등의 신사업 진출을 더욱 활발히 전개하면서 21세기를 준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 들어 전 사업 부문을 정보 유통, 생활 문화, 기술 소재 등 세 사업군으로 나누고 세계화, 일류화, 첨단화라는 경영 목표를 설정했다. 개화기인 100년전, 배오개에서 한국 최초의 기업으로 일어서 미래는 내다보는 과감한 도전과 변화를 무기로 제2의 도약을 다졌다.
▲1996~ 혁신시대 -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핵심 역량 위주의 전문화를 도모하고 대규모의 외자유치를 통해 재무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00년의 저력과 남보다 한 발 앞선 준비와 실행으로 어떠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튼튼한 기업으로 거듭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 조환동 기자·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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