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승목사(체리힐제일한인연합감리교회)
어린아이가 성장하며 질문을 갖게 될 때가 온다. “엄마 이거 뭐야? 아빠 저건?” 귀찮을 정도로 묻는 아이에게 엄마 아빠는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성장한다. 그러다가 질문이 깊어질 때가 온다. “왜 내가 존재하는가? 무엇이 삶의 목적인가? 왜 공부해야 하는가?” 그 때가 사춘기이다. 이 사춘기는 방황의 때이다. 질문은 많은데 확실한 대답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질문에 대답을 얻지 못하고 산다면 아무리 성인이 되었어도 방황하는 사춘기와 같다. 방황하기에 거기에 죄가 있고, 방황하기에 거기에 문제가 있다. 우리는 확실한 대답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거기에 힘이 있고 확신이 있고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가 구원자인 이유는 우리의 모든 질문에 확실한 대답이 그분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를 믿고 사는 것은 확신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미래를 향해 열심히 사는 모습을 갖는 것이라고 믿는다.
1)그분은 우리의 고통에 대한 대답이시다. 우리의 삶은 고난이 있기 마련이다. 피하려고 할수록 고통은 더욱 강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누구도 나의 고통을 대신해 줄 수 없다. 고통은 내가 짊어지고 가야하는 나의 몫이 있다. 고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시기에 우리 곁에서 함께 고통을 나누어 주시는 분이 계시다. 그분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이시다. 우리의 고통 중에 그분을 바라보고 기도로 그분께 나아갈 때 그분은 두 팔 벌려 말씀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2)그분은 우리의 절망에 대한 대답이시다. 절망은 우리를 죽게 한다.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했다. 그러나 예수에게는 죽음은 잠간 연기된 생명일 뿐이다. 아무리 사람들이 그를 묶고 찌르고 죽였을지라도 3일 후에는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 있었다. 그렇기 때
문에 우리가 어떤 절망 속에서도 그분을 바라볼 때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해 주시는 것이다. “내가 죽음과 같은 어두움에 있을지라도 3일 후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소망을 갖게 해 주시는 분이 그분이시다.
3)그분은 우리의 고독에 대한 대답이시다. 인간은 사랑 안에 살도록 되어있다. 사랑이 없으면 죽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원래 우리는 사랑이신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살도록 지어져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부족으로 우리의 인격은 왜곡되며 성장한다. 사랑이 단절된 철저한 고독과 폐쇄
성은 이번 조승희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무서운 파괴적인 모습으로 인간을 죽게 할 수 있다. 때로는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못하는 고독함 속에 있을 때가 있다. 그러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바라볼 때 사랑이 보이기 시작하고 느껴지기 시작한다. 죄 가운데 살고 있는 나를 불쌍히
여기시며 흘리시는 그분의 피눈물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 나를 향해 “내가 너를 사랑한단다...이만큼”하시며 두 팔을 활짝 펼치시고 계신 그분, 그런데 그 손바닥에는 못이 박혀 피가 흐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 사랑의 감격은 우리 안에 사랑의 샘터를 만들어 주시고 다른 사람을 향해 마음을 열고 아름다운 관계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것이다. 거기에 천국은 시작되는 것이다.
4)그분은 우리의 죽음에 대한 대답이시다. 우리에게 가장 큰 도전은 죽음이다. 아무리 부자라도, 힘 있는 사람이라도 죽음 앞에서는 무릎을 꿇는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영생을 주셨다. 그를 믿는 자들에게는 영생을 주신다는 성경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바로 십자가이다. 나
를 위해 죽으신 예수를 믿을 때 우리 안에는 영원한 생명의 싹이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것이다.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연합감리교회들이 마음에 불을 지피는 이그나이팅 2007 행사를 하고 있다. 우리 마음에 지펴야 할 불이 무엇인가? 이런 말 한마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예수는 우리의 모든 질문에 대답이시다. 그러기에 그분은 우리의 구원자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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