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노인들이 무료 식품을 배급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일용할 양식 감사”
지난 10여년 매월 평균
OC전역 한인 400명 이용
OC 한미노인회(회장 최종호) 주차장은 무료 식품(잉여 농산물) 배급일에는 한인 노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오렌지카운티 푸드뱅크’에서 지원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10여년 동안 하루 평균 400여명의 한인들이 다녀갈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든그로브 한인들만 아니라 풀러튼, 부에나 팍, 애나하임, 스탠튼 등 OC 전역에서 몰려들고 있다.
24일 오전 식품배급소에서 만난 케티 김(풀러튼 거주)씨는 “이 곳에 오면 한인들이 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배급을 받을 수 있어 좋다”며 “지난 1년 동안 정기적으로 매월 이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GG에 거주하고 있는 영 김씨는 “한 달에 한번 배급을 받기 위해 이 곳을 찾고 있는데 통조림, 치즈 등 가정에서 즐겨먹는 식품들을 구할 수 있다”며 “한번 배급을 타 가면 한 달 정도는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노인회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이용하는 한인들도 제법 된다. 특히 가든그로브 ‘수정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배급 날에는 아침에 2번, 오후에 1번 운행되는 버스를 타고 배급 장소로 오고 있다.
한미노인회에서 제공하고 있는 무료 식품배급은 ▲OC 푸드뱅크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서 서비스 하는 것과 ▲노인회 측에서 자체적으로 도네이션 받은 식품을 나누어주는 프로그램으로 구분되어 있다.
OC 푸드뱅크 직원들이 관장하는 프로그램은 60세 이상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매달 한번 실시하고 있으며, 신규 희망자들은 배급 당일 날 은행 잔고 증명서, SSA/SSI 증명서, 신분증을 지참하고 서류수속을 해야 한다. 식품배급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이지만 날짜는 매달 바뀐다.
한미노인회측에서 마련한 무료 식품배급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정회원들을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홈리스를 비롯해 저소득층에게도 혜택을 주고 있다.
최종호 노인회장은 “한인들로부터 가장 오랫동안 인기를 얻고 있는 잉여 농산물 제공 프로그램”이라며 “한인노인뿐만 아니라 타민족들도 이용하고 있고 지역에 상관없다”고 말했다. 한미노인회는 9884 Garden Grove Blvd.에 위치해 있다. (714)530-6705, 6419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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