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제약서 바이오·영화까지
CJ는 1953년 8월, 제일제당 공업주식회사로 출발해 지난 50여 년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오늘날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그룹의 모태 기업으로 자리했던 CJ는 창립기와 도약기를 거쳐 종합 식품회사로 성장하고 이를 발판으로 첨단 기술 개발과 해외 진출을 시작했으며, 이후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해 독자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현재 식품&식품 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신유통의 4대 핵심 사업군을 구축했다.
LA본사 북미서 동남아·중동까지 커버
로컬업체 줄줄이 인수 현지화 박차
▲글로벌 시장의 도약
CJ 아메리카는 1978년 LA에서 CJ의 세일즈 오피스로 시작되어 1년 후인 1979년 그 기능이 곡물 원료나 원당 등을 수입하는데 까지 영역을 넓히며, 뉴욕으로 본사를 옮겨 25년간 북미지역에서 CJ의 핵심역량을 확대해 가는데 많은 역할을 담당해 왔다.
2003년 다시 LA로 본사를 이전한 CJ 아메리카는 북미는 물론 중남미, 동남 아시아, 중동 및 남아프리카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담당하는 업무 역시 기존의 세일즈 네트워킹 기능과 함께 미주 지역의 정보 인프라 구축과 CJ의 세계화를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CJ 아메리카의 직원은 약 50여명으로 지난해 7,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목표는 8,500만달러다.
▲식품
CJ 아메리카의 세일즈 부분은 식품, 제약, 바이오 등의 200여개 이상의 CJ 제품과 비 CJ 제품까지 이들 시장에 소개하여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2003년에는 사업부 형태인 CJ 푸드 조직을 통해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를 거점으로 식품유통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거점을 확대하면서 매년 30%이상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주류 시장에도 한국식문화 전파를 위한 CJ제품 진입에 주력하여 햇반과 불고기 양념 등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2005년 미국 주류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자연 식품업체인 ‘애니천’을 인수해 본격적인 주류 대상의 식품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냉동식품 제조업체인 ‘옴니’를 인수, 최고 품질의 냉동식품을 핵심 아이템으로 삼아 미국 식품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커리
2004년부터 시작한 베이커리 사업은 한국 내 축적된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LA 코리아타운과 인근지역에 4개 점포와 1개의 생지 생산시설을 운영 중에 있으며 토랜스에 위치한 2호점의 경우 레스토랑 개념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로 운영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뚜레쥬르는 ‘신선함, 건강함, 유러피안 스타일’을 메인 컨셉으로 매장에서 바로 굽는 빵이라는 제품 차별성과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제품을 함께 개발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조지아의 애틀랜타 인근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해당 지역에 2호점을 준비중이며 동부 진출을 통해 미국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CJ 영화의 미국내 배급권을 갖고 있는 CJ 엔터테인먼트는 한국영화를 미국시장에 알리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CJ 미디어와 뮤직은 2006년 할리웃보울 및 이문세 콘서트, 2007년 조용필 미주 전역 콘서트, K-1 이벤트 등의 개최를 통해 한인 및 주류 고객을 어우르는 한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기타
CJ CGV는 멀티플렉스형태의 극장으로 미국법인 설립 후, 한인타운의 ‘마당’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종합 물류회사인 CJ GLS도 앨라배마 진출 후 전국적으로 네트웍을 확장하고 있다. 그 외에 지속적으로 외식사업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한식과 같은 아시안 음식을 앞세운 외식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또 CJ 인터넷은 ‘넷마블’의 온라인게임 개발노하우와 우수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미국 내 네티즌 선호도에 맞게 재구성한 게임 컨텐츠를 기반으로 해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잠재성장이 높은 미주시장에는 2005년 4월 법인을 설립하고 마켓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
이밖에도 CJ 아메리카는 제약, 바이오, 홈쇼핑, 물류 등의 CJ의 핵심역량과 관련된 북미 지역의 트렌드와 정보를 수집, 제공하여 신시장 개척 및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국 내 계열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CJ 아메리카는 더욱 조직 혁신을 통해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티오브커머스에 위치한 CJ 푸드의 생산공장 전경>
<김진원 법인장 인터뷰>
“글로벌 CJ 초석 마련”
“글로벌 CJ가 되기 위한 든든한 초석의 마련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월 CJ 아메리카의 신임 법인장에 취임한 김진원 법인장(사진)의 목표는 “고객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에 보답하고 한인시장은 물론 주류시장까지 CJ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다.이를 위해 CJ 아메리카는 생산공장의 현지화 및 외식사업의 진출 모색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자연식품 업체 ‘애니천’의 제품들은 트레이더조 등 주류 마켓에 이미 납품이 되고 있으며 오하나만두 등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옴니’의 인수를 통해 현지 생산 및 판매망에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오픈을 추진중인 아시안 레스토랑은 CJ 아메리카의 주류시장 진출을 위한 또 하나의 도전이 될 전망이다.
김 법인장은 “토종 한국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미국인들에게 거부감이 없이 한식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식당을 열 계획”이라며 “기존의 한인 식당들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 웨스트 LA와 뉴욕 맨해튼 등을 진출 지역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대 기업 형태의 수익 구조의 개편을 통해 소비자에게 한층 더 다가가는 CJ 아메리카의 이미지 구축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김 법인장은 “지난 수년간 CJ 아메리카는 B2B형식의 수익구조를 중점 진행했지만 이제는 직접 소비자를 상대로 사업을 하는 방안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냉동식품, 베이커리, 외식사업, 영화사업 등의 추진이 모두 소비자 중심 사업의 일환이며 이를 통해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원 법인장은 1989년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조지워싱턴대학에서 MBA과정을 마쳤으며 1992년부터 CJ 한국본사 근무, 지난 2002년 미국 주재원으로 LA에 발령됐다.
■회사 연혁
1953 제일제당공업주식회사 설립(삼성그룹 최초의 제조업)
1953 부산 1공장 준공(한국 최초 설탕 생산시설)
1962 설탕 첫 수출
1975 ‘다시다’ 생산 개시
1978 미국 시장 진출
1991 한국 식품업계 최초 매출 1조원 달성
1993 CJ 독립경영 선언(삼성그룹과 분리)
1995 스필버그, 카젠버그 등과 ‘드림웍스 SKG’ 공동설립, 엔터테인먼트 사업진출
1996 멀티플렉스 극장 ‘CGV’설립
1997 햇반 미국시장 첫 진출
1997 베이커리 ‘뚜레쥬르’ 사업진출
1999 CJ 푸드시스템 설립
2002 CJ 그룹 출범
2005 애니천 계열 편입
2007 CJ GLS 아메리카 설립
2007 (주)하선정 종합식품 계열추가, 뚜레쥬르 USA LLC설립
글 ·사진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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