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얼쑤~” “한국의 전통가락이 레게음악에 몸을 맡긴 것보다 더 신나고, 묘한 매력이 있네요.”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문애리) 주관으로 3월 한 달간 미 7개주 순회공연 중인 ‘찾아가는 우리가락’ 공연이 뉴욕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 26일. 베이사이드 고교 강당에 모여든 학생들은 ‘얼쑤~ 좋다~’라는 추임새를 외치며 한국의 소리에 흠뻑 빠져들었다.
강당을 가득 메운 학생들 앞에 펼쳐진 공연은 사물놀이, 민요, 가야금, 상무 돌리기 등. 공연 직후 약 80여명의 학생들이 남아 악기 연주와 춤사위를 배우는 특별 웍샵이 이어졌다. 처음 잡아본 북채와 장구채를 들고 한국의 전통악기를 직접 다뤄본 학생들은 “둥둥 울려 퍼지는 북과 장구 소리에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기분”이라며 사물놀이 가락에 맞춰 즉흥 레게 춤을 추며 동서양의 독특한 조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문애리 이사장은 “청소년들에게는 직접적인 언어로 다가가기보다는 음악이나 문화적 요소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효과적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해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곧 한국어반 개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방문 이전 6개주 14개 학교를 다녀본 결과, 한인 재학생이 적거나 한국어반이 없는 학교일수록 반응은 더 폭발적이었다고.
공연팀을 이끈 두레패 사물놀이의 강대승 단장은 “공연과 웍샵을 통해 타민족에게 한민족의 얼과 혼을 전하고 한국인의 긍지도 살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미 중·고교에 한국어반 개설을 늘리고 한국어 AP 개설 목적으로 출발한 이번 공연은 뉴욕한국문화원, 로스앤젤레스한국교육원, 한국국제교류재단 등이 후원했다. 이미 6개주를 돌아온 공연은 베이사이드 고교에 이어 프랜시스루이스 고교(27일), 스타이브센트 고교(28일), 플러싱 고교(29일), 브롱스 JHS 142 및 PS 111(30일)까지 뉴욕지역 6개 학교를 마지막으로 총 7개주 20개 학교 순회공연의 막을 내린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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