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카 안팔릴라” 걱정
연방환경청(EPA)이 자동차의 연비측정 방식을 2008년형부터 현실에 맞게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대부분 차종의 연비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새 규정이 도입될 경우 고연비로 인기를 모았던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새 규정 도입되면 실제 수치 크게 하락
55마일 표시‘프리어스’46마일로 떨어지고
50마일 간다는‘시빅’도 42마일로 16% 뒷걸음
세금혜택도 감소하는데 악재 겹쳐 업계 비상
EPA는 지난 75년 처음 도입된 이래 1984년 마지막으로 개정됐으나 실제 주행거리와 큰 격차가 있다는 지적을 받음에 따라 개정된 규정을 도입한다고 지난해 말 발표했다.
EPA에 따르면 새 측정방식이 시행되면 연비는 현재에 비해 로컬 주행은 12%, 고속도로 주행은 8%씩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진과 전기 배터리 엔진을 동시에 장착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더욱 엄격한 규정이 적용될 것으로 보여 최고 20% 이상 연비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개솔린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장치로만 가동되는 것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재 갤런당 평균 55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 도요타 프리어스의 경우 새 규정 적용시 16.4%나 낮은 46마일로 떨어지며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역시 50마일에서 42마일로 16% 뒷걸음질한다.
이에 따라 도요타, 혼다 등 하이브리드카 판매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개솔린 가격이 안정되고 세금감면 혜택이 줄면서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주춤해진 상황이라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도요타 프리어스의 경우 3,150달러까지 받던 세금환급이 1,575달러로 줄었다.
실제 최근 하이브리드카 판매의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업체인 ‘R.L.포크’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25만4,545대로 전년의 19만9,148대에 비해 28% 늘었지만 이는 지난 2000년이래 두 번째로 낮은 상승폭이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에 불과하다.
전체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절반 가까운 42.8%를 차지하는 베스트 셀링카 도요타 프리어스의 인기도 예전만 못하다. 1월말 현재 딜러들 재고는 30일분인 약 1만대로 불었다. 이 같은 이유로 도요타는 하이브리카에 대해서도 0% 파이낸싱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한편 EPA측은 현재의 승용차 및 경트럭의 평균 연비는 EPA 평가에 비해 약 10% 낮다며 이는 교통신호에 막혀 수없이 서다 가는 운행 실태나 어설픈 액셀러레이터 조작행위, 에어컨 작동 등이 감안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 규정이 적용된 각 차량의 연비는 관련 사이트(www. fueleconomy.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닛산 알티마 하이브리드>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셰비 타호 하이브리드>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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