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구본우 문화외교국장 내정
특이변동 없으면 3월중 자리이동
정상기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가 이르면 3월중 늦어도 4월초에 외교통상부 본부로 귀임한다. 후임에는 구본우 본부 문화외교국장이 내정됐다.
14일 외통부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통상부는 현재 정 총영사와 구 국장의 이동 등을 포함한 상당폭 자리재배치를 준비중에 있다. 인사이동안은 향후 부분적으로 변동될 소지도 없지 않으나, 구 국장의 주SF총영사 발령 건과 관련해서는 송민순 장관이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미국정부에 아그레망(외교관 파견시 상대국 정부로부터 외교적 승인을 받는 절차,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파견국의 의사가 존중된다)을 신청한 상태여서 미국측의 거부가 없는 한 예정대로 이뤄지는 것이 관례다.
외교통상부는 아그레망절차가 끝나는 대로 국무회의를 거치는 등 요식절차를 거쳐 이달 하순 또는 다음달 초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훈 전 총영사(현 한미FTA협상 한국측 수석대표)의 후임으로 지난 2004년 8월 부임한 정 총영사의 귀임후 자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반기문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취임에 따른 장관 교체 당시 외무고시 기준으로 반 장관(1970년 입부)보다 5년차 아래인 송민순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1975년 입부)이 발탁되는 바람에 그 사이 기수의 인사적체가 심해지는 등 고려요인이 많아져 이번 인사이동이 예년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 때문에 1977년에 외교부에 들어간 정 총영사가 본부 귀임후 곧바로 차관보급 자리를 맡지 않으면 일정기간 외교안보연구원 겸임교수나 광역지방자치단체 자문대사역을 맡게 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정 총영사보다 2년여 늦게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구본우 문화외교국장은 아프리카 등 주로 프랑스어권에서 근무했으며, 주멕시코대사관 공사, 다자통상국 심의관을 지냈다. 그는 또 외시 출신이면서도 외통부의 개방직 자리인 문화외교국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관련법규에 따라 이달 28일까지는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 지난해 구 국장은 ‘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 기밀 외교문서’ 등 기밀문서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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