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어진 마음도 저리 아름다울 수 있다면 나도 너의 폐허가 되고 싶다 살아가면서 누구에겐가 한 때 폐허였다는 것, 또는 폐허가 날 먹여살렸다는 것,
어떤 기막힌 생이 분탕질한 폐허에 와서 한판 놀고 가는 바람처럼 내 놀이는 지나간 흔적들 빠꼼히 들여다보는 쌈박한 도취 같은 것
콜로세움은 폐허가 아니었고 상처가 아니었고 먼 훗날 아들의 아들, 손자의 손자가 할애비의 놀이터를 구경하라고 날 무딘 칼로 뚜껑을 썰어 연 단 면 도
이규리(1955~) ‘폐허라는 것’ 전문
폐허라는 말만 가지고 보면 사뭇 절망적이다. 풀 한포기 돋아날 것 같지 않은. 어떤 역사도 다시는 쓰일 것 같지 않은. 무너지고 부서진 자리. 그마저도 흔적 없이 싹 지워버리고 없는 텅 빈 이미지. 그러나 역사에서 폐허란 절대로 존재할 수 없다며, 시인은 통조림 뚜껑을 따듯이 간단하게 콜로세움을 열어서 보여주고 있다. 그 장구한 세월의 단면도라니. 참으로 놀라운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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