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 모였다 하면 400여명
50년 차이 선후배도 친구처럼 대화
한국서도‘최고의 해외동문회’인정
“본교 쑥쑥 성장 지켜보니 더 힘나요”
50년대 학번 대선배와 00학번 20대 후배가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는 동문회, 오늘 처음 만났지만 성균관이라는 이름아래 형제보다 가까운 우애로 뭉치는 동문회, 1960년대부터 남가주 지역에서 태동한 40년 전통의 남가주 성대 동문회를 수식하는 단어는 끝이 없다.
성균관 대학교는 1398년 인, 의, 예, 지를 교시로 건학한 조선조 성균관을 계승하는 민족 사학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민족 지도자와 인사들을 배출해왔다.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선생을 필두로 단재 신채호, 심산 김창숙, 백범 김구 선생 등 성균관 출신 지도자들을 나열하자면 입이 아플 정도다.
남가주 성대 동문회는 1960년대 김시면 동포재단 이사장(경제 54학번)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해 2001년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남가주 지역의 성대 동문은 1,200여명으로 이중 450명이 적극적으로 동문회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성대 동문회는 매년 수백여명이 참가하는 송년회를 비롯, 동문 야유회, 골프 토너먼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며 명문 사학 동문회로써의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다.
<성대 동문회는 매년 수백여명이 참가하는 야유회를 비롯, 동문 송년회, 골프 토너먼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월 중순 열린 남가주 성대 동문회 신년총회에 참석한 신임 회장단과 이사장단 소속 동문들은 상견례를 하고 올해도 남가주 성대 동문회의 발전을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2007년도 남가주 성대 동문회장을 맡은 김희수 동문(섬유 70학번)은 “올해 초 본교에서 열린 성대 총동문회 정기 총회에 다녀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총동문회에서도 남가주 성대 동문회장이라고 했더니 대접이 다르더라”고 말하고 “남가주 동문회의 위상이 해외 동문회 중에서는 최고”라며 즐거워했다. 전임 회장으로 올해는 골프회장을 맡은 김주인 동문(금속 70학번)은 “동문회장이 한국에서 잘 대접을 받았다니 기분이 좋다”며 “대접을 잘 받은 만큼 우리도 남가주 성대 동문으로써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수 회장과 함께 한국에 다녀온 정미숙 동문은 “총동문회 총회에서 성대에 재단으로 들어와있는 삼성그룹이 올해 성대에 1,00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고 밝히고 “한국에서 성대의 위상은 이미 사립대학 중에서는 최고 수준으로 우리가 학교 다니던 시절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졌다”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김희수 회장은 “올해 사업 계획이 많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문의 화합”이라고 말하고 “남가주 전역의 1,200여 동문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동문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동문회 운영방향을 밝혔다.
<김희수 회장>
“친목보다 지역사회 봉사에 중점두는 모임으로”
“친목 동문회에서 사회봉사 동문회로 거듭나는 성대 동문회를 만들겠습니다”
남가주 성대 동문회 김희수 신임회장(사진)은 “동문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동문회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친목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가 성대 동문회에 바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 동문회는 다른 동문회들과 달리 이사장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탄탄한 재정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4만 달러 규모의 여유기금을 조성했으며 올해 안으로 5만 달러를 달성해 장학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가주 성대 동문회 장학금(가칭)은 빠르면 내년도부터 한인 커뮤니티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노숙자를 위한 거리봉사 행사를 개최했었는데 동문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밝히고 “매년 2회 노숙자를 위한 거리봉사를 정례화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사회봉사와 함께 동문들을 하나로 묶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동문들이 각계각층에서 활동중인 만큼 미국에 처음 이민 오는 동문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로 미국정착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동문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조남태 이사장>
“장학사업 위해 재정마련 적극 나설 것”
“동문회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남가주 성대 동문회 이사회 조남태 이사장(사진·법학 61학번)은 “회장단이 남가주 성대 동문회의 조타를 책임진다면 이사장단은 동문회가 잘 달릴 수 있도록 연료를 공급하는
그는“올해 회장이 장학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목표액인 5만 달러를 위해 추가로 기금마련 골프 토너먼트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문회가 후배들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하고 “선배들은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사회에 참여해 동문회의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뛸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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