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 겪은 불합격의 아픔 덕분에 지금은 오히려 앞으로 펼쳐질 육사 생도생활에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두 번의 시도 끝에 꿈에도 그리던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로부터 최근 합격 통보를 받은 커네티컷 출신 이찬일(18. 미국명 카스파)군은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일이 생각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메인주 베이츠 칼리지 1학년인 이군은 새내기 대학생활을 하는 동시에 육사 재도전을 위해 SAT시험 재응시를 포함, 고등학생 때처럼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야 했다고.이군은 “고교 때는 단 10분도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는데 육사 지원을 재시도하면서 몇 시간씩 꼬박 앉아서 공부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며 “인내와 끈기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고교 졸업 직후 육사로 직행했었다면 아마도 힘든 생도생활을 끝까지 견뎌내지 못했을 것 같다며 “지금은 얼마든지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힘차게 말했다.
8학년 때 가족과 함께 방문했던 웨스트포인트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이후부터 줄곧 육사 진학의 꿈을 키워왔다는 이군은 “남을 돕는 일을 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졸업 후 5년의 의무 복역 기간을 끝낸 뒤에도 아마 직업군인으로 남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교와 대학생활 동안 학교 풋볼과 크로스컨트리 대표선수와 육상팀 주장으로 활동해 온 만능 스포츠맨인 이군은 커네티컷 한인회 이해남 수석 부회장과 김다미씨 부부의 2남 중 장남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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