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생들로부터 불신임 일쑤, 지위 흔들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뉴욕 페이스 대학의 데이비드 캐푸토 총장은 요즘 교수와 학생들로부터 심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캐푸토 총장이 대학 등록금을 대폭 인상한 후 지난 가을 신입생 입학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9일 인터넷판에서 캐푸토 총장의 사례를 중점 소개하면서 미국 대학에서 가장 존경받는 자리인 총장의 지위가 여러 가지 도전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무장관 출신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총장이 불신임 투표 등으로 시달리다 지난해 2월 사임한 것을 비롯, 농아인을 위한 종합대학인 워싱턴 DC의 갤러데트 대학, 오하이오의 케이스웨스턴 리저브 대학 등 크고 작은 대학에서 총장들이 교직원들의 불신임 투표 후 학교를 떠났다.
대학 총장들의 수난은 대학의 규모가 커지고 총장의 역할이 단순히 학사 관리 책임자에서 대학의 최고경영자(CEO)로 확대됨에 따라 대학을 운영하는 사람과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사이에서 커지는 갈등이 주된 요인이라고 타임스는 분석했다. 또 웬만한 대학의 총장 연봉이 5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총장과 교수 사이의 급여 격차도 서로간의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인디애나 주립대학의 경우 이사회가 교직원의 봉급과 신규 채용을 동결하면서 총장의 연봉을 2만5,000달러나 인상하자 교직원들이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강행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