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새해에는 반목하지 않고 성숙해지는 한인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사실 교양이 적고 인격이 모자랄수록 상대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고집하게 된다. 상대의 의견이나 답변은 들으려 하지도 않고 아예 무시해 버린다. 무조건 자신의 입장만 내세운다.
그런 사람일수록 나는 해도 되고 상대는 하면 안 된다고 우긴다. 자신은 남이 하는 것을 가로채어 하면서도 자신이 하는 일을 남이 해서는 안 된다며 시기질투를 한다. 그래서 사사건건 고집하다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뒤늦게 후회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평생을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을 것처럼 모든 것을 움켜쥐려 하지만 지나놓고 보면 헛되고 헛된 꿈과 같은 것이 세월이다.
이 세상에 생명을 가지고 태어나는 모든 것은 늙어가며 죽는다. 그 원칙 앞엔 어떠한 것도 피해 갈 수 없고 숨을 곳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눈앞의 순간만을 생각하고 남의 약점이나 보면서 시기와 질투를 한다.
꽃이나 새들 … 자연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저마다 가진 특성을 드러내면서 우주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은 탐욕으로 이웃은 물론 자연환경을 마구 훼손하면서 주위를 어둡게 어지럽힌다.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고 지상에서 사라져 갈 때도 빈손으로 가면서 말이다.
우리의 삶에서 만나는 인연들의 소중함을 생각한다면 나로 인하여 누군가가 불편함이나 괴로움을 겪어서는 안될 일이다.
어떻게 하면 더 값진 인생을 살다 갈 수 있을지 욕심으로 얽힌 우리의 내면을 조용히 들여다 보았으면 한다. 단체이건 기업이건 학연, 지연 등 인맥으로 뭉치고 시기하기를 반복하는 우리 한인들의 병폐를 올해는 넘어섰으면 한다. 1년에 하루 불편한 것을 시비하여 10만이 넘는 대축제 LA마라톤의 코스를 한인타운에서 굳이 제외하는 일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본다.
새해 정해년에는 나보다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그래서 한인사회의 모든 엉켰던 갈등들이 하나하나 해소되어 진정한 밝은 한인 사회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김중식> 수요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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