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가 디지털 음악시장에서 아이팟(iPod)의 성공에 이어 휴대폰 신제품에서도 대박 신화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리는 ‘맥월드 콘퍼런스 & 엑스포’를 앞두고 이와 관련한 관측이 무성하다.
우선 애플사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가 자사 브랜드 휴대폰과 컴퓨터에서 TV로 비디오영상물을 보낼 수 있는 셋톱박스 등 획기적인 신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애플사의 나탈리 케리스 대변인은 이런 전망을 두고 소문과 추측일 뿐이라며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블로거와 애플제품광(狂)들, 투자자들은 잡스가 `아이폰(iPhone)’으로 불리는 `스마트 폰’이나 `아이티비(iTV)’중 하나나 둘 모두를 맥월드 콘퍼런스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그동안 지속적인 믿음을 보내왔다.
이들의 이런 관심은 지난 2001년 애플사의 아이팟이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된 것은 아니었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진 인터페이스 덕분에 순식간에 대박을 일궈낸 것과 무관치 않다.
업계 애널리스트들도 디자인이 기가 막힌 새로운 애플사 제품이 출시되면 모토로라, 노키아, 삼성전자,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티보(TiVo) 등 기존 주력업체들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애플사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없지 않다.
애플사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기 때문에 이번 주에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애플사의 주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을 투자자들이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사의 주가는 나스닥시장에서 지난 52주간에 걸쳐 50.16달러에서 93.16달러 구간에서 움직였고 지난 5일 85.05달러에 마감됐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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