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사회 빛내는 힘찬 약진의 한 해’
2007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쁘게 움직이는 한인 문화예술인들의 포부와 신년 계획을 들어본다.
■ 설치 미술가 강익중
뉴욕의 설치 미술가 강익중씨는 올해도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설치작업에 몰두한다. 어린이들이 꿈꾸는 행복한 세상이 작업의 화두인 만큼 새해 꿈과 희망을 담은 프로젝트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우선 어린이 병원 벽화 프로젝트 ‘Amazed Children’을 계속해서 완성해 갈 계획.신시내티 병원이 후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연말 완성한 신시내티 병원 어린이 벽화작업을 시작으로 미국,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25개국의 어린이 병원에 무료로 벽화를 설치해주는 작업이다.
올 가을에는 지난 2004년 한국의 일산 호수공원 위에 띄웠던 알록달록한 색깔의 초대형 풍선 ‘꿈의 달’을 홍콩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3인치 그림 13만5,000장으로 표면이 도배되는 초대형 풍선 작품이다.
강작가는 이밖에 뉴저지 저지시티 소재 뉴저지 주립대학에 영구 설치될 벽화작업과 내달 스페인 아르코 아트페어 참가 등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된다.
최근 달 항아리 작업 등 달을 소재로 한 작품에 매달리며 자료를 모으고 있는 강씨는 “새해에는 달을 좀 더 공부하고 어린이 벽화작업에 더욱 신경 쓰고 싶다”고 말했다.
■ 메트 뮤지엄 한국관 담당 이소영 큐레이터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한국관 담당 이소영 큐레이터에게는 2007년은 메트 뮤지엄 한국관 설치 10주년 기념 특별전을 준비하는 한 해이다.
이씨는 440여점의 한국 고미술품을 소장한 메트 뮤지엄에 2003년 한국 미술품 담당 큐레이터로 부임했다.한국관 전시 기획 뿐 아니라 한국 소장품을 늘리고 한국 고미술품을 연구하는 한편 갤러리 안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한국 미술품을 알리는 것이 그의 주 업무이다.
규모면에서 중국관, 일본관과 비교하는 사람들에 대해 “숫자적으로는 중국, 일본관에 비해 적지만 메트 뮤지엄측이 한국 미술품을 꾸준히 수집하고 있고 한국관도 어느 정도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본다”며 “메트 뮤지엄 한국관 설치 10주년을 기념해 내년 도자기, 회화 등 다양한 한국의 고미술품을 보여주는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의 협조로 한국, 일본, 뉴욕의 메트뮤지엄을 잇는 대규모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컬럼비아 대학과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며 조선시대 미술 및 도자기를 연구했다.
■ ABT 한인 홍보 담당자 레베카 김
세계적인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디어터’(ABT)에 한인 홍보 담당자로 있는 레베카 김씨는 한인 커뮤니티를 비롯 각 소수계 커뮤니티에 ABT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플러싱에서 출생, 보스턴 칼리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 후 졸업과 동시에 지난해 9월 ABT에 채용됐다.이달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내달 파리, 런던 등으로 이어지는 ABT의 세계 순회공연에 합류,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된다. ABT에는 현재 한국인 무용수 서희씨와 입양아 출신 한인 무용수 제니퍼 왈렌씨가 맹활약 중이다. 김씨는 “ 올 한해 세계무대를 돌며 견문을 넓히고 많은 경험을 쌓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피아니스트 권민경
연주활동과 함께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피아니스트 권민경(럿거스 주립대 교수)씨는 오는 3월 홍콩, 상하이, 베이징을 잇는 순회 연주회 및 매스터 클래스로 바쁜 연주 일정을 시작한다.권민경씨는 바이얼리니스트인 동생 권윤경씨와 함께 자선 음악회 무대에 서, 자매연주자로서 한인 사회에 잘 알려져 있다.홍콩 아카데미와 상하이 음대, 베이징 음대에서 연주와 함께 학생들을 지도하는 매스터 클래스를 이끌게 된 것. 또한 올 여름 이태리 포지타노 여름 국제 음악 축제에 제자들을 인솔해 참가한다. 무대 경험을 쌓도록 지난해 프라하 페스티벌에 이어 올해 포지타노 축제에 제자들과 참가할 계획이다. 새해 포부라면 슈베르트 등 좋아하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연주한 새 음반을 내는 것이라고.
■ KMF 이순희 회장
한국음악재단(KMF·회장 이순희)이 설립된 지 올해로 23년 째.
지난 1984년 뉴욕에서 설립된 한국음악재단은 그동안 재불 피아니스트 백건우, 바이얼리니스트 강동석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출연한 모금 음악회를 시작으로 기금을 조성, 지금까지 50명이 넘는 음악가들에게 뉴욕 데뷔 리사이틀을 열어줬다. 매년 신인 음악가들의 뉴욕 데뷔 리사이틀 외 문화원 콘서트,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에서 열리는 KMF 버추오소 콘서트 등을 통해 한국 음악인들을 알리는데 주력해왔다. 올 한해도 다양한 콘서트를 뉴욕에서 선보인다. 신년 첫 음악회로 2월2일 오후 7시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피아니스트 강지은, 첼리스트 백나영 조인트 리사이틀을 연다.
강지은씨는 이미 KMF에 의해 데뷔 리사이틀을 가진 바 있고 백나영씨는 현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으로 활동중이다. 이어 올해 처음으로 유엔의 세계 각국 외교관들에 한국음악인들을 알리는 콘서트를 마련, 2월16일 오후 1시 유엔 본부 해머스타인 강당에서 ‘정오의 콘서트’를 연다. 4월3일에는 오후 8시 뉴욕 카네기홀 웨일홀에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비올라 연주자 장중진씨가 피아니스트 김대진씨와 호흡을 맞추는 뉴욕 데뷔 독주회와 4월중 돌튼 볼드윈 매스터 클래스 등 여러 행사를 치러낸다.
이순희 회장은 “재능 있는 한국 음악인들의 데뷔 연주회를 위해 힘써준 문화원과 뉴욕 한국일보에 감사를 표한다”며 “우수한 한국 음악인들이 미 주류 무대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선 무엇보다 한인 관객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국악협회 미 동부지부 박수연 회장
한국국악협회 미 동부지부 박수연 회장은 미 주류사회에 한국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가겠다는 포부로 올해부터 미 전역을 돌며 국악공연을 펼치는 ‘찾아가는 국악한마당’을 연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미 동부지역에서 출발, 서부로 이어지는 찾아가는 국악한마당은 미 주류사회 곳곳에 우리의 국악을 알릴 수 있는 기회.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세와 입양아들을 위한 제2회 국악모국체험과 국악대잔치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준비 중인 가운데 우리의 전통 음악과 춤을 상설 공연하는 브로드웨이 무대를 마련, 빠르면 올 봄부터 48가와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공연장에 초청을 받아, 매주 우리의 전통무용을 공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바이얼리니스트 미셸 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악장으로 있는 바이얼리니스트 미셸 김씨는 세 살 난 아들과 9 개월 된 딸아이를 키우는 와중에도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뉴욕 필 정기 연주회 외에도 플로리다 뉴월드 심포니서 음악을 지도하고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챔버 오케스트라와 협연 하는 등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친다. 새해 희망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현재 가르치고 있는 꿈나무 제자들이 잘 커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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