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빅스 큐브.
1980년 초 미국을 휩쓸었던 알록달록한 정육면체‘루빅스 큐브’가 다시 인기다. 최근 히트한 영화‘행복의 추구’에 카메오로 등장하고, 배터리나 매뉴얼이 필요 없는 가장 기본적인 장난감들인 바비 인형,‘캐비지 패치 키즈’‘틴에이지 뮤턴트 닌자 터틀’ 등에 대한 관심이 새로워지면서 ‘루빅스 큐브’의 인기도 다시 치솟고 있다.
열성팬들 커뮤니티 형성·두뇌훈련 관심
최근 2년새 매출 70~80% 늘어
윌 스미스 영화‘행복의 추구’도 한몫
영화 ‘행복의 추구’에서 주인공 윌 스미스는 회사 간부와 택시를 타고 가면서 이 큐브를 맞춘다. 손에 쥐가 날 정도로 큐브를 돌려대는 간부에게 자기가 할 수 있다고 말하자 “아무도 못할 걸”이라고 큰소리치는 앞에서 성공한 스미스는 인턴십을 얻어 자기와 아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기회를 마련한다. 이 영화의 무대가 된 1981년이 바로 이 큐브가 미국에 나온지 1년 되는 때였다.
‘루빅스 큐브’는 나온지 3년만에 1억개가 넘게 팔렸고 그 이후에도 1억5,000만개가 팔렸다.
그동안도 완전히 잊혀 지지는 않았었지만 이제 새 세대에 의해 재발견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현재 ‘루빅스 큐브’를 배급하고 있는 ‘해즈브로’는 2005년에 73%가 향상됐던 매출이 2006년에 또 80%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름부터는 전자식 큐브도 시판될 예정이다.
‘해즈브로’가 부탁하거나 대가를 지불하지도 않았는데 영화에 등장한 것 말고도 이 큐브에 대한 관심이 새로워진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80년대에 자라난 세대가 이제 아이들을 낳아 자기가 20년 전에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사주고 있는 것이다. 또 어떤 비디오 게임 시스템은 600달러나 하는 요즘 10달러짜리 로우텍 장난감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전자와 하이텍 장치들이 너무 많은 장난감 상자에 균형을 제공하는 것이다.
‘토이저러스’에서도 큐브는 인기상품이다.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지만 밥 프리드랜드 대변인은 과거의 장난감이 다시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언제나 마찬가지로 가지고 놀기에 재미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것이 진짜 재미있는 장난감이죠. 어른들에게는 클래식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것이니까요”
1974년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이 큐빅을 만든, 대학에서 실내장식에 대해 강의하는 에르노 루빅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퍼즐을 만들기를 원했다. 대량 생산할 생각은 전혀 없이 그저 친구들하고 나누려고 했던 것인데 너무나 히트를 치는 바람에 부랴부랴 제조사를 구했다. 그래서 처음에 ‘매직 큐브’라고 불렸던 이 장난감이 1977년 말 부다페스트의 장난감 가게에 등장했던 것이다. 요즘 것과 똑같이 각각 9개의 움직이는 조각들로 구성된 6개면이 비틀어지는 정육면체로 각각의 조각들은 하양, 빨강, 노랑, 주황, 파랑, 초록의 6가지 색으로 되어 있다. 이 큐브는 43,252,003,274,489,856,000개의 조합이 가능하다. 답은 그 4,300여가 넘는 조합 중에 단 하나가 있다. 요즘은 1980년대에는 없던 책과 웹사이트들이 어떻게 하면 큐브를 맞출 수 있는지를 자세히 가르쳐준다. 지난 2~3년 사이에는 빨리 맞추는 클럽들도 생겨났고 그들 사이에서 세계 기록은 자꾸 갱신되고 있다.
현재 세계기록 보유자는 캘리포니아주 벌링게임에 사는 토비 마오(17)로 지난 8월에 10.48초만에 이 큐브를 맞췄다. 그의 형 타이슨은 세계큐브협회 창설자로, 눈을 가리고 큐브를 맞추기로 유명하다. 그는 흐트러진 큐브를 일단 본 다음에 눈을 가리고 2분 미만에 다 맞춘다.
영화 ‘행복의 추구’ 제작자들은 이 형제를 고용해 윌 스미스에게 큐브 맞추기를 가르쳤다. 스미스는 아주 열심히 배워서 지난 달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2분만에 큐브를 맞췄다.
2003년까지 이 큐브를 맞추지 못했다는 타이슨 마오는 요즘 13초 이내에 맞출 뿐만 아니라 여름이면 스탠포드 대학 서머 캠프에서 아이들에게 큐브 맞추기 클리닉도 연다. 대부분은 2시간 정도면 그 기술을 배운다고 그는 말한다.
‘해즈브로’는 큐브가 부활한 요인으로 마오 형제 같은 열성 팬들이 연결돼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 것을 꼽는다. 아울러 두뇌훈련에 대한 관심 증가도 한몫을 했다. 사람들이 나이 들어가면서 몸뿐만 아니라 정신도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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