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한국체인들 진출
신규업소만 80개
한인 요식 업계가 내년 닥칠 ‘3중고’ 때문에 시름에 빠졌다.
업주들은 내달 1일부터 시간당 7달러50센트(현행 6달러75센트)가 오르는 가주 종업원들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추가 지출, 대형 자본을 바탕으로 미주 시장 공략에 나선 ‘미스터 피자’ ‘교촌치킨’ 등 한국 체인식당과의 경쟁 등 악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타운에 공사중인 마당프로젝트, 에퀴터블 시티센터, 아이비 플라자, 윌셔-버몬트 주상복합 등 신규 샤핑몰에 70~80여개의 식당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매출을 올려야하는 한인 시장의 특성상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식당을 운영하는 구 모 사장은 “올해 일식당만 10여개가 생겼다. 내년에 또 경쟁업체가 생기면 가격 낮추기나 무리한 서비스 제공 등 제살깎기식 운영만이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특히 업주들은 종업원들의 인상된 최저임금을 그대로 음식가격에 보탤 수 없는 업계 현실에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식업을 하는 최 모 사장은 “올해 야채 값의 폭등 때도 인상 금액을 메뉴에 반영하지 못했다”며 “가격을 올리면 비싼 가격에 거부감을 느낀 손님이 다른 식당을 찾게 돼 자칫 문을 닫을 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주변 눈치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편승해 날로 인상되는 렌트비 역시 업주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한인요식업협회 이기영 회장은 “내년도 업계 전망은 어둡지만 각 업체가 메뉴개발과 청결한 매장조성 등 노력을 기울이면 단골고객 확보와 업계 생존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메뉴에 자신을 갖고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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