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들‘적임자’이견차 여전
중앙은행의 새 행장 선임 결정이 결국 해를 넘길 전망이다.
중앙은행이 김선홍 현 행장의 임기전 교체 결정을 발표한 지 2개월여가 돼가고 있는 가운데 연내 새 행장 선임 완료 의지를 밝혔던 중앙은행 이사회 관계자들의 입장이 현재 내년 1월중 완료 예정으로 후퇴한 상태다.
행장 선임 절차 경과에 대해 중앙 이사회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아직 헤드헌터인 크리스만 & Co.의 최종 후보군 추천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헤드헌터로부터 약 20여명의 예비후보군 가운데 최종 복수 후보 리스트를 받기로 했는데 이것이 아직 오지 않아 어떤 결정도 못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은행권에서는 중앙 이사들간 차기 행장 적임자에 대한 의견차가 너무 커 결국 헤드헌터에 행장 선임을 의뢰하는 형식을 취한 만큼 이같은 결정 지연은 결국 이사회내 이견 일치가 여전히 어렵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은행권에서 최종 후보 대상자로 LA은행권 전직 행장 출신 인사와 타주 행장 출신 인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도 결국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의 한 관계자는 “크리스만에서 명단이 넘어오기만 하면 즉각 이사회의 인터뷰를 거쳐 곧바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전격적인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현재 MOU 제재하에 있는 중앙은행이 새 행장 후보를 최종 결정한 뒤에도 어떤 형식으로든 감독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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