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별 지역학군 관할 중앙센터 신설
뉴욕시내 32개 지역학군을 관할하는 10개 리전 교육구가 빠르면 내년부터 전면 폐쇄될 전망이다. 대신 각 보로별로 지역학군을 관할하는 중앙센터가 신설된다. 하지만 기존 32개 시내 학군은 주법에 따라 폐지되지 않고 현재대로 유지된다.이는 뉴욕시 교육청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교장의 자율권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4년부터 시범 실시 중인 ‘엠파워먼트 스쿨’로 체제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사실상 교육구의 역할이나 존재 필요성이 미약해졌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시내 공립학교의 25%에 해당하는 331개 학교가 엠파워먼트 스쿨로 시범 전환된 상태고 시 교육청은 내년 또는 늦어도 내후년에는 시내 모든 공립학교를 엠파워먼트 스쿨로 전환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엠파워먼트 스쿨 전환 학교들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20~25개 학교로 구성된 네트웍 운영회를 중심으로 자율 운영되며 학교당 25만 달러의 추가 예산을 지원받아 예산도 교육구 통제에서 벗어나 있다.
시 교육청은 엠파워먼트 스쿨 시범 전환 학교에 대한 교육구 지원도 이미 삭감, 벌써 역할이 상당히 축소된 상태다.
엠파워먼트 스쿨 총책임을 맡은 에릭 네이델스턴은 지난 12일 퀸즈 26학군에서 열린 학부모 공개 포럼에 참석, “현재 거주 지역별 학교 조닝(Zoning)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추후 조닝 변경이 결정 나더라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
다.
이와 관련, 대다수 학부모들은 환영보다는 우려 입장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학부모 서비스 창구가 닫힐 것에 대한 불안감과 학교 네트웍 체제에서 비롯되는 불편 때문이다. 현재는 리전 교육구에 학부모 지원센터가 있지만 보로 중앙센터로 일원화되면 많은 학부모들이 한 곳에 집중돼 학교와 문제가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효율적인 서비스를 받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네트웍 학교그룹은 지역적 제약이 없어 초·중·고교로 학년이 나뉜 자녀가 서로 다른 네트웍 그룹 학교에 속한 경우 졸업식이나 학부모 면담 및 학교행사 일정이 겹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지난 2002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집권 직후 시 교육청 권한을 장악하면서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하더니 또다시 체제를 뒤바꾸면서도 학부모 의견 수렴 과정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오는 2009년까지 시장의 교육청 통제 권한 연장 법안이 개정되지 않으면 뉴욕시 공립학교는 다시 블룸버그 집권 이전 체제로 돌아가야 하며 이 경우 일대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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