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콜드웰뱅커 모회사
90억달러에 매입키로 합의
사모펀드들이 대규모 부동산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18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사모펀드 ‘아폴로 그룹’은 미 4위의 주택판매 업체 ‘리얼로지’를 90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리얼로지는 ‘콜드웰 뱅커’와 ‘센추리 21’ ‘소더비스 인터내셔널 리얼티’ 등을 소유한 대형 부동산 프랜차이즈 업체다.
아폴로 그룹의 리얼로지 인수는 사모펀드가 부동산 업체 인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또 다른 대형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은 2주 전 미 최대 오피스 빌딩 투자·관리업체 ‘에퀴티 오피스 프로퍼티스 트러스트’를 36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는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한 후 차익을 붙여 되파는 ‘바이아웃’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리얼로지는 경쟁사인 ‘리맥스’의 3배에 이르는 30만개의 대리점을 갖고 있으며 계열사인 ‘콜드웰 뱅커’를 통해 상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리올로지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헨리 실버만은 회사 매각에 따라 보유 주식과 스탁옵션을 팔아 1억3,500만달러를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그는 회사 매각 후에도 기존 고용 계약에 따라 내년 말 까지는 CEO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폴로 그룹의 리올로지 인수 절차는 내년 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나 리올로지는 내년 2월14일까지 다른 ‘바이아웃’ 제의를 물색할 수 있으며 리올로지가 다른 사모펀드 등의 인수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아폴로쪽에 위약금만 물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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