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MD, 내년초까지 조정 전망… 일부 세탁소 타격 클듯
남가주 대기정화국(SC AQMD)이 조만간 세탁소의 월간 퍼크 허용량을 대폭 축소할 예정이어서 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남가주 한인세탁협회(회장 김문식)에 따르면 AQMD는 올 연말에서 내년 초 사이에 몇 년 전 제정된 1402규정의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1402 규정은 지역별 암 발병률을 조사, 이를 낮추기 위해 세탁소가 한달에 사용할 수 있는 퍼크의 허용량을 재조정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스티브 한 사무국장은 “AQMD가 빠르면 연말께 퍼크 허용량을 재조정한 구체적 수치를 담은 개별 편지를 각 업소에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주민 100만명당 25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인데 현재 대부분의 지역이 이보다 훨씬 높은 50~100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세탁소의 퍼크 허용량이 현재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부분의 세탁소는 한달 사용할 수 있는 양이 10~20갤런 정도이며, 최근에 승인받은 업소는 5갤런을 받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인 업주들은 “AQMD가 1041규정을 통과시켜 2020년까지 최신 퍼크 세탁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놓고는 이제 와서 또 사용할 수 있는 퍼크의 양을 강력히 규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고객이 많지 않아 현재 허용치보다 퍼크를 덜 쓰고 있는 업소는 재조정에 따른 타격이 별로 없으나 맥시멈으로 사용중인 업소는 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 경우 퍼크 세탁기를 하이드로 카본 등 대체 기종으로 바꾸든지, 일부 세탁물을 다른 업소로 보내든지, 최대한 물 빨래를 하고 꼭 필요한 세탁물만 퍼크로 처리하든지 등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사무국장은 “AQMD 편지 발송 이후에 회원들이 받은 퍼크 허용량의 데이터를 수집, 필요할 경우 세미나를 개최하고 억울한 사례가 너무 많으면 AQMD 어필 등의 대책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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