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브룩 타운, 일리노이주 사상 처음으로
12일 타운이사회서 공식 선포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는 노스브룩 타운이 매년 1월 13일을 타운 ‘한인의 날’로 전격 제정해 주목되고 있다.
일리노이주에서 타운이나 시, 주차원에서 한인의 날을 선포하는 것은 노스브룩이 처음이며 전국적으로도 LA, 필라델피아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돼 있을 정도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노스브룩 타운 평의회는 지난 12일 타운회관(Village Hall)에서 가진 정기 이사회에서 매년 1월 13일을 ‘한인의 날’로 지정한다고 공식 선포했다. 노스브룩의 유진 마크스 시장은 지난 1903년 1월 13일, 102명의 한인 이민자들이 처음으로 미국으로 건너 왔다. 그후 이들은 문화, 교육, 예술, 경제, 정치, 사회 등 여러 전반에 걸쳐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크나큰 공헌을 해왔다며 이에 따라 노스 브룩에서도 1월 13일을 ‘한인의 날’로 제정해 한인들의 공헌과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며 한국의 날 제정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에 노스브룩 타운이 ‘한인의 날’을 선포한 배경에는 동양작가로 국내외를 거쳐 왕성한 활약을 하고 있는 김형주 노스팍대 교수와 노스브룩 소재 김기홍 오리엔탈 아트트레이닝센터 관장, 노스브룩에 거주하는 대지여행사 이광조 대표 등 이 지역에 연고가 있는 한인들의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브룩에 거주하고 있는 김 교수는 ‘한국의 문화를 지역사회에 알리고, 한인들과 이웃 주민들, 나아가서는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매게체가 필요하는데 절감해 마크스 시장 및 평의원(trustee)들과 접촉을 하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김 관장과 이 대표 등이 힘을 보태면서 ‘한인의 날’ 제정 움직임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김 교수를 비롯한 한인 인사들의 제안을 받은 노스브룩 타운 관계자들은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4차례의 회의를 가졌으며, 최근 열렸던 마지막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한인의 날’을 제정하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주 교수는 이국 땅에서 소수 민족을 위한 기념일을 제정했다는 것 그 자체가 놀랄만한 사실이라며 이번의 쾌거를 계기로 한인들의 위상과 지위가 다시한번 제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스브룩타운측은 내년 1월 13일 타운회관에서 지역 사회 인사들 및 한인들을 초청해 ‘한인의 날’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며 한인의 날 제정 축하 행사로 내년 1월 1일 부터 30일 까지 ‘한국의 영혼’(Sprit of Korea)를 주제로 열리는 김형주 교수의 전시회도 마련한다. 또한 내년부터는 한인 퍼레이드를 비롯한 각종 축하 행사를 타운 차원에서 개최하는 것도 추진중이다.
한편 시카고 북부 서버브의 부촌인 노스브룩 타운은 좋은 학군과 주거환경으로 한인들이 선호하는 타운의 한 곳으로 지난 2000년 현재 일리노이주내 타운중 5번째로 많은 1,480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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