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에게 줬을 때 한번 즐겁기보다 오랫동안 뜻있는 선물은 없을까. 연말이면 부모들은 즐거운 고민을 한다. 매년 인상적인 선물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 주식 선물은 어떨까. 어린 자녀들에게 재정 감각도 익히고 투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주식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는 부모들은 적지 않다. 하지만 어린 자녀에게 주식을 사주는 것은 생각만큼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보통 선물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재정 관리와 투자에 대한 교육에도 좋아
미성년 본인 소유 못해 신탁 또는 공동명의
대학 학자금 지원 감안하면 부모명의 바람직
선물 기분 나게 실제 주식 증서 줄 수도
우선 18세 미만 미성년은 자신의 이름으로 투자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먼저 주식을 어떻게 보유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신탁구좌(custodial account)로 할 것인지 공동명의(joint account)로 보유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아니면 부모 이름으로 대신 투자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자녀 이름이 들어가는 신탁 또는 공동 명의면 선물 기분이 더 나겠지만 아이가 대학에 갈 경우를 고려하면 부모 명의로 대신 투자 하는 편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 이름이 들어가는 나머지 두가지 방법의 경우에는 자녀가 대학 학자금 지원을 받을 때 자신의 소유재산이 있으므로 아주 불리하다.
주식을 매입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이모저모 검토해봐야 한다. 수수료나 기타 비용에서 차이가 있다. 브로커를 통해서 살 수도 있고 온라인 할인회사를 통해 살 수도 있다. 커미션과 최소 구좌 잔고액, 구좌 수수료 등을 비교해봐야 할 것이다.
지속적인 투자가 아니고 한번 투자하거나 소액을 투자할 경우에는 수수료 등이 적은 온라인 할인 브로커인 ‘ShareBuilder’사가 좋다. 여기서는 최소 잔고 요구액도 없고 구좌 수수료도 없다.
쉐어빌더는 일회 거래시 15.95달러 또는 자동투자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거래당 최저 1달러의 저렴한 비용을 부과한다.
어떤 주식에 투자할 것인가도 정해야 한다. 특정 주식을 골라 투자할 수도 있지만 굳이 돈을 불리는 목적이 아니므로 개별 주식 보다는 주가 지수에 투자하는 편이 권할만하다. 주식을 고르는 노력도 피하고 또 실적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고른 주식의 실적보다 주가지수의 실적이 낫다.
주식을 발행한 회사로부터 직접 주식을 사는 방법도 있다. 어린이들도 익히 알고 있는 코카콜라나 마텔, 맥도널드, 소니 등 수 백개의 회사들이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다. 이 경우에도 최소 구매액, 구좌 수수료, 커미션이 적용된다.
회사로부터 직접 주식을 살 경우에는 이런 회사들에 대한 직접투자등록서비스를 제공하는 ‘DirectInvesting.com’을 이용하면 편하다.
이상에서 살펴본 여러 가지 주식 투자는 전부 전자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주권을 실제로 손에 넣을 수는 없다. 연말 선물로 주려면 눈에 보이고 만져볼 수 있는 물건이 좋은데 이 점에서 주식은 실감이 안난다. 어린이들이 주식을 소유했다는 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실제 인쇄된 주식증서를 주려면 ‘OneShare.com’을 이용하면 된다. 이 사이트는 주식을 선물로 주기 좋도록 한 주의 주권을 프린트해서 판매한다. 130개 회사의 주식을 판매하고 있는데 주식이외의 비용이 더 붙는다. 주식 가격에다 이전 수수료, 그리고 주식을 넣은 액자 비용을 합쳐 한 주당 약 90달러의 요금이 추가된다.
경제적이지는 못하다. 하지만 어린 자녀가 주권을 실제로 벽에 걸어두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로서는 좋다. 비록 한 주를 소유했지만 투자한 기업으로부터 매년 연간 보고서와 위임서류(proxy statements)등 투자관련 보고서를 받게 된다.
“나도 주주고, 투자자”란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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