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예배후 친교시간에 고성ㆍ욕설ㆍ몸싸움
가나안장로교회의 담임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이 노회탈퇴를 결의한 이후 가진 첫 주일 예배에서 대립하는 양측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또다시 분란이 발생했다.
10일 4부 예배에 함께 참석한 이용삼 목사 지지그룹과 가나안을 사랑하는 모임(가사모)측 신도들은 예배시간에는 비교적 조용히 넘어갔으나 이후 친교시간에 일부 성도들간 고성이 오가고 멱살을 잡는 등 충돌했다.
이날 교회 주변에는 가사모측이 내건‘이용삼 목사 노회 탈퇴 환영’, ‘지금도 가나안교회는 한미노회 소속입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으십니까?’라는 문구의 플랜카드가 내 걸려 뒤숭숭한 분위기를 대변했다.
또한 교회 주변에는 가사모측이 요청한 글렌뷰 경찰이 대기해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두 그룹간의 충돌을 대비했으며 이 목사의 설교가 진행되는 대예배실에는 이 목사가 고용한 현태훈 변호사와 경호원 2명이 그의 주변을 지키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목사지지 교인과 가사모 교인 350~400여명이 함께 한 4부 예배에는 이 목사의 가사모를 빗댄“가정에서 부모님 말은 안들은 자녀는 잘 될 수 없다. 교회의 목회자를 아프게 하는 것과 영적 지도자, 영적 아버지의 말씀을 순종치 않으면 잘되지 못한다”라는 설교에 가사모측에서는 큰 웃음으로 이 목사의 설교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으며 이에 대해 목사지지측은 고성으로‘아멘’을 외치며 응수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자녀를 데리고 예배에 참가했던 부모들은 아이들을 예배당 밖으로 서둘러 내보내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설교이후 이어진 알림 순서에서 노회 탈퇴 선언과 관련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목사는 별다른 언급없이 예배를 마쳤다. 이에 가사모측 교인들이“노회 탈퇴는 어떻게 된 것 입니까?”라고 물었지만 이 목사의 예배 마침 선언에 맞춘 성가대 합창단의 찬송에 목소리가 묻히며 예배는 끝났다. 예배 후 이 목사는 경호원의 경호아래 잠시 사무실에 머물다 교회를 떠났다.
그러나 양측 교인들중 일부는 지하식당에서의 친교시간에 서로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폭발하고 말았다. 서로 설전을 벌였으며 일부는 고성과 욕설,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은“설교를 듣기 싫으면 안나오면 된다”라며 가사모측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으며 또 다른 이 목사측 교인은“규례서의 꼭 생각해볼만한 안건에 따르면 언제든지 교인 총회를 개최할 수 있다. 곧 중요한 노회가 있어 이를 대비하기위해 기도하기 위해 모였던 화요기도회에서 노회 탈퇴를 결의했다. 시급성을 다투고 교인 총회에 대한 비밀이 새어 나가면 안돼 화요기도회에서 이 문제를 처리했다”라고 노회 탈퇴 배경과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 목사측의 한 관계자는“노회 탈퇴를 재산 문제로 몰고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재산은 누구도 손 못된다. 하나님의 것이다. 20년 후면 다 죽고 하나님의 교회만 남는다”라며 노회탈퇴를 재산문제로 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가사모측 신도들은“이 목사의 파행적 교회운영에 더욱 실망했다. 자신의 은퇴문제와 후임목사 선출을 놓고 발생된 현 사태를 교인들간의 분쟁으로 시각을 돌려놨다. 교회는 교회법대로 운영해야하며 노회 탈퇴 같은 교회의 중대사 결정은 교인들의 의사가 반영되어야 하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교인 전체의 의견 수렴 없이 이 목사 독단으로 처리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가사모측 교인들은“가나안장로교회는 중서부 한미노회 소속임에는 변함이 없으며 행정전권위원회의 로드맵대로 교회의 일정을 처리할 것”임을 강조했다. <임명환, 정규섭 기자>
12/12/06
사진: 4부 예배후 지하 식당에서 있었던 교인들의 친교시간에 양측의 교인들이 언성을 높이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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