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원, 환율 한달새 30원 뚝 ↓
900원대 무너지면 가격인상 불가피
환율이 영 심상치 않다. 작년말까지만 하더라도 1,10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은 지난 7일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913.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초 1,000원대로 떨어지며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 연중에도 930원, 940원대를 오르내리더니 불과 지난 한달 사이 940원에서 910원대로, 한 마디로 눈 깜짝할 사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환율에 변화가 생기면 늘 그렇듯이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마련이지만 특히 한국에서의 수입품에 의존하는 커뮤니티내 한인 무역 및 서적, 선물 용품 업체 들은 상당한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이들은 지난 1년간 환율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생산 단가는 반대로 증가, 금전적인 손실을 지속적으로 입어오고 있었지만 소비자 가격은 쉽게 올릴 수 없기 때문에 마진을 조금 덜 가지는 선에서 대처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환율이 910원대로 떨어진대다 자칫 900원대 이하로 내려갈 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소비자 가격을 올리느냐 마느냐에 대한 고민이 불가피 하게 됐다.
실제 일부 업체에서는 아직까지는 내부적으로 속을 앓는 선에서 버틸만하지만 만약 환율이 더 떨어지게 된다면 소비자 가격에도 변동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 식품무역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우리가 중간에서 손실을 좀 보더라도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생각에 가격에는 변동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환율이 만약 이 상태로 계속해서 떨어진다면 내년 초 정도에는 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물론 환율이 다시 올라가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는 보통 환율이 10% 정도 차이가 나면 가격에 변화를 주게 되는데 올 초에는 달러당 1,000원 정도 수준이었다. 지금 이상태에서 이 정도 속도로 환율이 더 떨어지게 된다면 결국 내년 초 정도에는 900원대로 내려가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가격 변동이 불가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학생들이나 미국 상품을 한국에 판매하는 업체들은 환율 하락에 반가움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런 가운데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요즘 처럼 환율 급변동기에는 정확한 환율전망과 함께 환변동을 염두해 둔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가령 요즘같은 환율 급락기에는 한국으로 돈을 보내는 일은 가급적 빨리하고 한국에서 오는 송금은 최대한 늦춰서 받는 것이 좋다. 또한 한국 여행을 할 때는 크레딧 카드를 쓰지 않는 게 유리하다. 크레딧 카드의 결제시점은 주로 1개월 후가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 출장이나 여행하고 돌아올 때 남은 원화가 있다면 되도록 늦게 바꾸는 게 더 큰 환차익을 누릴 수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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