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상가 개발등에 한국인 참여·관심 늘어
한국정부 해외투자 완화도 한몫
미국내 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에 덜 알려졌던 시카고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한인들의 대형 개발 계획에는 한국에서 이미 투자에 동참했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북서부 한인상우회 박만석 회장의 경우 한국식 초대형 찜질방과 스포츠센터 등이 중심이 되는 1천만달러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밀워키와 그린우드길 교차로 근방의 6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부지(222 N. Greenwood Ave.)에서 진행시키고 있는데 여기에 한국 투자자가 포함돼 있다. 박만석씨는“한국에서 이미 크게 유행하고 있는 찜질방 건축 계획에는 시카고 한인뿐만 아니라 한국 투자자가 참여하기 때문에 정통 한국식 찜질방이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한국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을 시카고에 들여오는 개발 계획의 경우 한국 투자자들은 두 지역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성공의 열쇠를 제공할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총 11에이커의 거대한 부지에 건립되는 밀워키와 뎀스터길 교차로 근방의 나일스 한인타운 계획 역시 한국 투자자들이 시카고에 새로 눈뜰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리브라더스사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마이클 김 PH 인베스트먼트 대표는“주변에 흩어져 있는 한인 상가들이 결집되면 이 자리는 한인들이 주인이 되는 한인커뮤니티의 재산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계획은 이미 한국 및 타주 한인들이 투자하기를 원하는 주요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으로부터 시카고 한인사회에 불고 있는 각종 개발 계획에 대한 투자뿐만이 아니라 한국정부의 해외부동산 취득한도가 더욱 확대되면 시카고 부동산 투자 역시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정부는 현재 100만달러로 묶여 있는 투자 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 한도를 300만달러나 그 이상으로 확대하고 해외직접투자와 관련된 절차 등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 호조 등으로 넘쳐나는 달러가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 환율 방어와 부동산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개인들이 취득한 해외부동산은 총 794건, 3억437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29건, 932만달러에 비해 건수는 27배, 금액 기준으로는 33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런 통계에는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고 있지만 한국에서 시카고 부동산에 대한 투자 규모와 관심 역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시카고는 LA나 뉴욕에 비해 부동산 거품이 적고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는 것도 한국인들이 새로운 미국 투자처로 시카고를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시카고에 프랜차이즈점을 개설한 미주 최대 부동산 기업인 뉴스타 부동산의 남문기 대표는 “앞으로 시카고에 더 많은 지점을 열고 다운타운의 고급 콘도나 좋은 상가 같은 양질의 시카고 부동산을 한국이나 타주에 소개할 계획”이라며“내년에는 이자율이 좀더 안정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전망은 더욱 밝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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