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네트웍스를 이끌고 있는 한인 경영진들. 왼쪽부터 크리스 황 사장, 조슈아 홍 CEO, 데이빗 이 기술담당 부사장.
‘한류 게임문화’ 미국에 전파
어바인에 위치한 온라인 게임 배급사 ‘K2 네트웍스’는 최근 OC 레지스터 경제섹션의 머리기사를 장식할 정도로 게임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회사다. 2001년 설립돼 6년 만에 미국, 인도, 한국에 약 110명의 직원이 일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이 회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에서는 생소한 개념인 무료 서비스라는 사업모델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크리스 황씨와 조슈아 홍씨가 공동 설립한 이 회사는 한국의 게임 문화상품을 미국 주류사회에 전파한다는 점에서 한인사회의 든든한 자산이기도 하다. 크리스 황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K2 네트웍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크리스 황 .조슈아 홍씨
설립 6년째 중견사 우뚝
무료 서비스 사업모델로
게임 퍼블리싱 도약 목표
-역사와 한인 직원 숫자 등 회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K2 네트웍스는 크리스 황(현 사장)과 조슈아 홍(현 CEO)이 2001년도에 창업했다. 현재 어바인에 70명, 인도 뱅갈로어에 35명, 한국에 2명의 직원이 있다. 한국계 직원은 12명이다. 한국의 유명 온라인 게임을 장르별로 선별해 글로벌 시장의 특성에 맞게 현지화해 북미, 유럽, 남미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은 나이트 온라인, 뮤 온라인, 골프 킹, 워 록 등이다. 향후 미국을 기반으로 한 세계 굴지의 게임 퍼블리싱 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왜 게임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나?
▲IT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사업 확장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한국형 온라인 게임이라면 전 세계 유저를 한곳에 모을 수 있고, 그들이 원하는 컨텐츠 및 흥밋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왜 한국 게임만 취급하는가?
▲2001년 당시 미국에서는 다운로드를 통한 온라인 게임 방식은 생소했다. 한국형 다운로드 방식은 소매점에 가지 않고 가정의 PC에서 게임을 무료로 다운로드 하여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확장성은 CD를 판매하는 미국식 방식과 비교가 안 된다. 여전히 한국의 온라인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서버 등의 기술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미국과 일본 등 게임 선진국에서도 한국형 온라인 게임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고 많은 연구를 하고 있지만 온라인 게임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현재 온라인 게임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이나 IT산업에 관심 있는 젊은이를 위해 해주고 싶은 말은?
▲미국은 창업자 정신을 중요시하는 나라이다. 한국은 IT업계의 많은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는 메카라고 불릴 정도다. 두 나라에 대한 이해력을 가지고 있는 젊은 세대들은 이 분야에서 충분한 잠재력을 발휘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식 무료 다운로드 모델에 회의적 시각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현재의 전략을 유지할 것인가?
▲한국식 모델(Free2Play)은 게임을 무료로 PC에서 다운로드 하여 즐기다가 만족할 경우에 게임을 구매하도록 하는 요금 체계이다. 게임의 성격도 모르고 무조건 소매점에서 CD를 구매해야 하는 불합리성을 제거한 게임 사용자를 배려한 가격 정책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세계 온라인 게임의 추세도 한국형 방식으로 간다고 예상된다.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는 밝은가?
▲한국의 온라인 게임은 여러 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게임 개발사들이 전 세계를 겨냥한 게임 컨텐츠로 눈을 돌려야 한다. 특히 미국 및 일본의 게임 개발사들이 온라인 게임의 특성을 이해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우리 같은 배급사와 지혜를 모아 서구 시장의 특성에 맞는 좀 더 경쟁력 있는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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