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향상으로 승부
초저가 세탁업소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인업소들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의 질적 향상 등 돌파구 모색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카고 일원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저가 업소는 ‘클리너스 디포’가 있다. 주요 자본 출자자들이 인도와 파키스탄 계통인 것으로 알려진 클리너스 디포는 털자켓을 제외한 모든 옷의 드라이클리닝 가격이 $1.75-$1.99 달러에 불과한데다 당일 서비스라는 신속함까지 자랑하고 있어 한인 세탁업소들에게는 경계의 대상이 되어 왔다. 문제는 클리너스 디포가 뉴욕이나 택사스주 등 파산을 면치 못했던 다른 주에서와는 달리 일리노이지역에서 만큼은 그 세가 더욱 확장되고 있다는 것.
한인세탁인협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클리너스 디포 1호점이 맨처음 들어섰던 지난 2002년 겨울이후 4년 동안 시카고일원에 문을 연 체인점은 총 18개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이 중에는 특히 알링턴하이츠, 네이퍼빌, 팰러타인, 던디+53번 도로 인근 등 한인업소들이 다수 영업을 하고 있는 서버브 지역도 많아 이 지역 한인업소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체인점은 아니지만 크고 작은 규모의 저가 업소들도 적지 않다.
실제 세탁업에 종사하는 업주들에 따르면 클리너스 디포를 비롯한 저가 업소들의의 파격적인 가격 공세로 인해 타격을 입는 한인업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탁인협회 이경복 이사장은 정확한 숫자는 파악해 봐야겠지만 현장에서 접한 소식으로 비추어 볼 때 시카고 일원에서 적어도 20여곳의 한인업소가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요즘 전반적인 경기가 좋지 않고, 또 세탁업소가 포화상태에 있다는 등의 여러가지 요인이 겹쳐 있겠지만 클리너스 디포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통 한인들의 세탁소에서 100달러 정도 비용이 나왔다면 클리너스 디포에서는 35달러 정도면 해결되니그 경쟁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며 수입은 적어도 옷은 빨아입어야 되는 고객들의 발길이 돌아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퍼빌에서 세탁업소를 운영하는 한 한인 업주는 저가 업소들 때문에 좀처럼 매상이 늘지를 않는다. 그전에는 모든 고객들이 다 한인 업소로 와야 했었지만 지금은 돈이 좀 부족한 고객들, 양복, 코트 등 세탁의 질하고는 별로 관계없은 옷을 입는 이들은 대부분 다 싼 곳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탁업소 관계자들은 한인들이 저가 업소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비스의 질적향상, 전략적인 가격 조정 등 차별화 될 수는 계획을 수립,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부명 세탁인협회장은 물론 가격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고객들의 경우 저가 업소의 세탁결과에 만족을 하지 못해 다시 돌아오는 이들도 있다. 따라서 세탁의 질을 더욱 높이고 포장을 이쁘게 한다든지 등 양질의 서비스를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남서쪽 서버브 지역에서 세탁업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본인은 오히려 가격을 조금씩 올리는 전략을 이용한다. 어차피 우리업소로 오는 고객은 오기 때문에 가격을 조금 올려서 마진을 많이 남게 하는 방법으로 유지해 나간다고 귀띔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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