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불 비밀번호 입력, 매일 리포트 점검 습관도 중요
전문가가 말하는 크레딧카드 사기 대응 및 예방법
가계 문을 닫고 크레딧 결제기계에서 그 날의 매출 리포트를 뽑아본 K씨는 깜짝 놀랐다. 비싼 물건을 사간 손님의 거래기록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손님은 그날 우연히 카드 결제가 되지 않자‘크레딧카드 회사에서 일했다’며 스스로 기계를 만져 영수증을 뽑아갔는데 임시 영수증만 추출했을 뿐 실제 결제는 이뤄지지 않은 것이었다.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크고 작은 크레딧카드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는 본보 보도(11월8일자 3면)가 나간 후 전문가들이 크레딧 사기의 대책과 예방법을 알려왔다.
이들은 크레딧카드 매매와 관련해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가장먼저 할 일이 바로 담당 크레딧카드 프로세싱 회사와의 연락이라고 강조했다.
크레딧카드 프로세싱 전문회사인 CDS의 존 염 고객서비스 담당자는 일반적으로 크레딧카드 결제가 이뤄지기까지 약 48시간이 걸리며 그전에 신고를 하면 중간에 결재를 멈출 수 있을 뿐 아니라 기계 터미널 번호도 차단함으로써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크레딧카드 회사들이 자체 피해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고객업소의 거래액이 평소보다 훨씬 클 경우 이를 우선적으로 정지시키고 있으며 결제가 끝났을 경우에도 업소들이 가입한 보험을 통해 강도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염씨는 설명했다.
하지만 사후 대응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방법이다.
CCPC의 톰 정 고객상담 매니저는 같은 카드로 큰 액수의 물건을 여러 번 구입하거나 환불 시 같은 크레딧카드가 아닌 체크와 현찰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종업원들이 자신이나 친지들의 크레딧카드에 환불하는 사기사건이 요즘 빈발하고 있다고 염씨는 귀띔했다.
그는 카드 결제기계에 환불 시 반드시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조작할 수 있으나 그보다 매일 매상마감을 하며 항상 리포트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더 실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밖에도 결제가 거부될 때 소액만 결재한다거나 카드가 읽히지 않아 수작업으로 번호를 넣을 때 주소를 넣지 않으면 나중에 은행으로부터 결제금액을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염씨는 말했다.
또한 전화로 결재승인을 받을 경우 전화만으로 결제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받은 승인번호로 따로 결제해야 한다.
염 담당자는 결제기계를 다룰 때 전원을 뺏다가 다시 연결하면 가끔 기계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염 담당자는 특히, 일부 카드 프로세싱 회사들은 한인업소들을 상대로 기계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며 자기네 회사의 계약용지에 사인하도록 요구한다며 의심이 가면 꼭 계약한 프로세싱 회사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일부 한인업소들이 소액의 크레딧 결제 시 데빗카드에 수수료를 추가하는 데 이는 불법이라고 염씨는 덧붙였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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