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현재 사용 은행계좌는 3개”
이성남씨와 재정소송을 진행 중인 시카고 한인회 김길영 회장이 총 2,100 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소송관련 자료들을 공개하고 한인회 재정의 투명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김길영 한인회장은 29일 한인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4개의 바인더로 묶여져 기록되어 있는 재정관련 서류를 제시하며 이 안에는 본인이 임기를 시작했던 2003년 7월부터 지금까지를 포함, 찾을 수 있는 각종 영수증 및 입금전표, 은행스테이트먼트 등 방대한 양의 자료들을 정리한 내용이 모두 다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간에 그동안 한인회 관련 계좌가 총 31개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이는 모두 거짓이다.
고소인인 이성남씨측에서 지난달 22일 한인회 변호사인 제이 넬슨에게 ‘26, 27대와 관련이 있는 계좌’라며 총 31개의 계좌번호와 서명인의 이름을 보내왔으나 이 중 19개의 계좌가 일부는 은행에서 조차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유령 계좌, 일부는 평통 및 문화회관 등 타기관 단체의 계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현재 한인회에서 사용 중인 계좌는 한인회 주요계좌를 포함 총 3개에 지나지 않는다며 나머지 9개의 계좌 역시 한인회 송년의 밤이라든지, 카트리나 돕기, 북한 용천역 폭발사건 희생자 돕기 성금 모금 운동 등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열었다가 다시 폐쇄한 계좌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 행사 때 마다 새로 계좌를 개설한 이유에 대해 계좌 하나를 가지고 여러 용도로 사용하다 보면 설령 계산이 맞다고 하더라도 돈이 어떻게 들어왔고 어떻게 쓰여 졌는지 확실히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재정과 관련한 기록을 정확하게 보존한다는 차원에서 매 행사 때 마다 별도의 계좌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 적으로 행사를 위해 개설되는 계좌들은 입금만 가능할 뿐 중간에 출금이 되지 않는 계좌를 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소인 이성남 씨는 3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변호사가 한인회측에 제출한 계좌의 숫자는 애초 포스터, 중앙, mb은행 등 각 은행에서 받은 자료, 한인회에 건네준 2,100여페이지의 자료를 검토하고 난후 집계한 숫자였다며 그 후에 어떤 것이 맞고 틀리는지 정리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인회의 비영리기관 탈퇴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일반적으로 비영리 기관은 매년 주검찰청과 총무처, 주정부, 연방정부에 정기 보고를 하도록 되어 있다. 지난번 주검찰총장이 재정소송여부에 개입할 지 안할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한인회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 없다’는 표현이 와전된 것 같다.
일반적으로 한 비영리 기관이 회계년도가 끝나면 그 시점에서부터 6개월안에 보고를 하면 되고, 그 기간이 지나면 60일간의 연장기간, 그 60일이 지나면 또 한달 반 정도의 연장 기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지난 회계년도가 2006년 6월 30일에 끝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얼마든지 시간이 있다. 만약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26대, 27대에 들어와서 세금 보고를 하지 않았다면 방과후 프로그램을 위해 정부에서 그랜트가 나올 수 있었겠느냐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
1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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