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 시카고, 서버브지역 3곳 연달아
절도범중 1명 한인 추정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포함된 절도범 일당이 한인식당들을 표적으로 연쇄절도행각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추수감사절날인 지난 23일, 시카고와 몰튼 그로브 소재 한인식당 3곳이 동일범으로 보이는 동양계가 포함된 적어도 2명 이상의 절도범들에게 잇달아 절도피해를 입었다. 피해업소는 뎀스터길의 K일식당, N중식당과 링컨길의 D일식당으로 이날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 차례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D식당이 절도를 당할 당시 주변의 한인에 의해 목격됐으며 이 한인목격자가 용의자들이 운전한 것으로 보이는 렉서스 차량의 번호를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현장에서 경찰이 차량번호를 조회한 결과, 소유주가 몰튼 그로브에 거주하는 한인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더욱이 같은 날 피해를 당한 뎀스터길 두 식당 절도범들의 인상착의가 비슷한 데다 이들이 이용한 차량도 렉서스였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피해업주들은 이구동성으로 전했다.
D식당 대표는“23일 새벽 목격자의 전화를 받고 식당에 도착해 보니 입구의 유리창이 깨져있었고 현금기에 들어있던 동전들과 1달러짜리 지폐 50~60장이 없어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최근 링컨길에 일어난 사건도 동일인물의 소행으로 보이며 차량소유주는 한인이고 마약 등을 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사건 후 건물주위를 더욱 밝게 했다. 연말이나 경기가 안 좋아 손님들도 없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걱정이다. 경찰들이 더 많이 순찰했으면 좋겠다”이라고 덧붙였다.
K식당의 대표는“경찰로 연락을 받은 것은 24일 오전 11시다. 식당의 앞 유리가 깨졌고 큰 손해는 없고 잔돈으로 준비한 100달러가 없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이 23일 새벽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몰튼 글로브와 글렌뷰에서도 다른 한인식당과 미국인 소유의 양식당, 일본인 소유의 일식당도 함께 피해를 입었다. 동양인이 포함된 범인들이 짓이며 같은날 링컨길에서 일어난 사건과 동일인물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경찰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추수 감사절 2주전에는 동일인물로 추정되는 범인들이 뒷문을 뜯으려고 했던 흔적이 있었다. 도둑은 자기들이 한번 턴 장소에 돈이 있으면 나중에 다시 온다. 퇴근시 금전등록기기에 돈을 두지 말아야 한다. 경찰도 퇴근시 식당내에 불을 켜두고 밖에서 안이 훤히 보이게 창문을 가리지 말라고 조언했다”며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N식당의 한 관계자는“피해는 없다. 뒷문의 고리가 고장나 있었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또한 D식당 근처에서 일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S식당 역시 지난 10월 중순경 동일인물로 보이는 범인의 범행 장면이 CC TV에 녹화돼 이 테입이 경찰에 신고된 상태다. S식당 대표에 따르면“범인들은 동양인과 히스패닉으로 보이는 2명이며 차는 렉서스였다. D식당에서 목격된 용의자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며 경찰도 동일인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알려진대로 한인이 포함됐다면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우려했다. <임명환 기자>
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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