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학부모 5명 중 1명은 자녀들이 인터넷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쓴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이 발표한 2006년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자녀를 둔 성인 인터넷 사용자의 21%가 자녀들이 인터넷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고 믿었다. 2000년 조사 당시 11%만 자녀들이 인터넷을 과다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었다.
학부모의 자녀 인터넷 과다 사용에 대한 불만은 자녀들이 TV를 너무 많이 본다고 불평한 학부모의 비율 49%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자녀들 중 80% 가량은 인터넷이 학교 숙제를 하는데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학부모중 4분의 3은 자녀들이 인터넷을 하고 난 이후 성적이 오르거나 내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학부모중 47%가 벌칙의 하나로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TV시청 금지가 벌칙으로 학부모들에게 더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칙으로 TV를 못 보게 하는 부모는 57%나 됐다.
또 휴대전화의 사진이나 문자전송, 비음성 기능을 이용하는 비율은 전 연령대를 보면 27%에 머물렀지만 18-24세는 54%, 18세 미만은 45%를 각각 기록했다.
인터넷 사용은 2000년 67%에서 2006년 78%로 늘어났고 가정에서 인터넷 접근 비율도 47%에서 68%로 상승했다.
현재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22% 중 4분의 1 이상은 인터넷을 사용했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 이상은 결코 온라인 세계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사람중 60%가 내년에 온라인을 설치할 계획이 없었다.
USC의 디지털 미래센터 제프리 콜 소장은 인터넷이 전반적으로는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있다면서 인터넷을 영구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계층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인의 경우 66세 이상은 대부분 인터넷과 무관하게 지내고 있었고 나머지 다른 연령대에서는 최소 74%가 온라인과 접속하고 있었다. 18세 이하는 무려 99%가 인터넷 이용자였다.
인터넷 사용 시간도 6년 사이 크게 늘어나 일주일에 2000년 9.4시간이었는데 2006년에는 14시간으로 증가했다.
인터넷 사용방식은 가정 이용자의 경우 37%가 전화접속 방식을 사용했다. 초고속 케이블 모뎀과 디지털가입자선(DSL)이 각각 26%와 24%였고 이어 무선장비 이용이 11%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TV 시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사용 이후 TV 시청이 줄었다는 응답 비율은 2001년 조사 때의 33%와 거의 비슷한 36%였다.
(뉴욕AP=연합뉴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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