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지난 5년간 연 10%씩 늘어
미국에서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는 흑인과 백인, 히스패닉 등 뿐만 아니라 아시안계 사이에서도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2001-2004년 CDC(질병관리예방센터,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미 HIV 감염자 46만2,792명 중 흑인이 50%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백인 30%, 히스패닉은 18%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아시안계는 1%에 불과했으나 2004년 한 해만 394명이 새로 감염되는 등 최근들어 숫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감염 경로는 남성 간의 성관계가 65%로 최다였으며 이성간 성관계는 18%, 약물ㆍ주사기 공유 등은 13%였다. 또 감염자 중 77%가 남성이며 여성은 22%, 나머지 1%는 아동이다.
2005년 시카고 에이즈 재단(AIDS Foundation of Chicago/AFC)이 실시한 조사 결과 일리노이주 아시안계 HIV 감염자 역시 확산 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FC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아시안계 감염자는 매년 10%씩 증가했으며 대부분 시카고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일리노이 아시안계 감염자는 새로 21명이 추가된 총 70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5%를 차지했으며 언어장벽 및 조사 기피 등의 이유 때문에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경로는 남성간 동성애(MSM)를 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2005년 시카고 지역 신규 감염자 중 53%가 남성간 성관계로 인한 것이며 현재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에이즈 보균자 중에서도 MSM이 63%(11,000명)를 차지, 남성간 동성애가 에이즈 확산의 가장 큰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계에 의하면 시카고에서 매년 약 100여명의 남성 동성애자들이 에이즈로 사망하고 있으며 흑인 남성 동성연애자 3명 중 1명이 HIV 보균자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아시안휴먼서비스센터(AHS) 김준호 코디네이터는 아시안계 감염자 중 여성은 대부분 이성애자인 반면, 남성은 반 이상이 동성연애자고 나머지는 약물중독이라며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위험한 성관계를 피하고 주사기는 한번만 사용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HS측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 상담과 관련, 현재 한인들은 일주일에 1~2회 정도 문의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실제로 테스트에 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에이즈 상담 및 검사에 응하거나 검사 결과 감염자로 판명이 날 경우에도 체류신분과 관련해 불이익을 받지는 않으며 치료는 모두 무료다.(문의: 773-293-8460/김준호)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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