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국 선관위장, “이주영 회장 연임”공식 발표
이우용 후보 불복,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뜻 밝혀
최악의 경우 분열 우려도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 협회(KAGRO·회장 이주영)가 신임 회장단 선거를 둘러싸고 법정공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강영국 선관위원장은 24일 오전 이주영 현 회장이 2007년도 회장으로 무투표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 선관위원장은 이우용 후보의 결격 사유로 인해 정관 제35조에 따라 지난 14일 후보등록서류를 직접 반송조치 했다고 밝혔다.
이우용 후보는 그러나, 선관위원장이 현 회장단에 독단적으로 호의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에 불복하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법정분쟁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는 14일 이 후보에게 작년 골프대회 후 임원들의 경품분배와 관련한 해명서를 48시간 안(16일 오후)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해명서를 제출하면서 이주영 현 회장의 결격 사유도 심의해달라는 요청서를 첨부했다.
강 선관위원장이 밝힌 이 후보의 등록서류 반송시점은 14일로 선관위가 이 후보의 해명서를 적절하게 심의하지 않았음을 자인한 셈이 됐다.
이주영 회장은 24일 오전 선관위가 자신의 무투표 당선을 언론사에 공표했음을 뒤늦게 알고“이우용 후보측과 화합을 전제로 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니 선관위가 어떤 발표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는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선관위 발표가 있은 24일 저녁 양측 대표들은 페더럴웨이의 모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파국을 막기 위한 막후협상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이우용 후보의 이사장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다가 사퇴한 황보 경호 전 회장은 ‘이주영 회장-이우용 이사장’라인업으로 내년 협회를 운영하도록 요청했다.
이주영 회장은“이 후보에 대한 현 임·이사진의 반대가 심하다. 화합을 전제로 한다면서 왜 이 후보를 계속 고집하는 가”라고 맞섰다.
이날 모임은 이주영 회장이‘이우용 이사장’건을 25일 긴급 임·이사 모임에서 보고하겠다고 약속한 뒤 2시간 여의 마라톤 협상을 끝냈다. 그러나, 이 회장은 25일 저녁 “이우용 후보에 대한 반대가 여전히 거세다”고 밝혀 협상 카드가 현실화되기 어려움을 시사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경선을 공식발표하고도 이튿날 이우용 후보의 자격미달 통보 등을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았고 그에 따른 경선 무효나 연기 등에 대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채 서둘러 무투표 당선을 선포한 선관위에 돌려지고 있다.
선관위는 당초 강영국 현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유흥길 이사장, 김근명 재무감사, 김영치 행정감사, 최종기 전 회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가 유 이사장과 김 재무감사가 사퇴해 남은 3명의 위원이 경선결정을 내렸다. 이후 최 전 회장도 사퇴해 이주영 회장의 무투표 당선은 22일 저녁 협회 사무실에 모인 강 위원장과 김영치 위원 2명이 결정했다.
이우용 후보는 26일“선관위 결정에 불복하며 기자회견이나 가처분 신청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극적인 사태 반전이 없는 한우 협회가 분열되는 파국으로 치달을 우려가 높다. 이 경우 협회를 지원해 온 도매상들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칠 수 없어 각종 지원금을 대폭 줄일 수도 있어 결국 회원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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