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 북부서 연쇄 강도행각, 한인업소도 피해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에 형성되면서 절도나 강도 등 유흥비 마련을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에 대한 강력한 주의와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시카고시 경찰은 24일“범죄를 예방하는 데는 주의(Awareness)를 기울이는 것만큼 좋은 비책은 없다. 이 기간에는 가정이나 소규모 자영업소를 대상으로 한 절도 및 강도, 샤핑센터나 지하철 등에서 이루어지는 소매치기가 활개를 치는 만큼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실제로 링컨팍 인근 지역에 3인조 권총 강도가 출현, 이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자영업체를 대상으로 강도 행각을 벌였으며, 이 중에는 한인 피해 업소도 세 곳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할 19지구 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범인들은 모두 10대들로 두 명은 히스패닉계, 한 명은 러시안이다. 이들은 특히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소규모 자영업소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다”며“범인들은 이미 체포되기는 했지만 이 기간에는 파티다, 선물 구입이다, 각종 경비 마련을 목적으로 한 범죄가 늘어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3인조 강도가 침입했던 모 주류 및 음식 판매 업체의 한인 대표는 2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얼마 전 저녁 8시쯤 인가 가게 뒤쪽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3인조 강도가 복면을 한 채 총을 들고 들어 왔다. 그들이 온 것을 보고 그대로 뒷문으로 도망, 옆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911으로 신고를 했다. 다시 가게로 돌아온 후 확인해 보니 강도들도 겁이 나서 그대로 도망을 쳤는지 별다른 피해는 입지 않았다”면서“그러나 연말연시에는 의례히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 뒷문을 열어놓는데, 그랬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봉변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건 발생 후 이들이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용의자 확인 과정을 위해 경찰서로 갔었는데 그곳에는 본인 외에 두 명의 한인 업주를 포함, 13명 정도의 피해자가 와 있었다고 대부분이 자영업자들이었다”고 말했다.
19지구 경찰서의 관계자는“일반적으로 누구를 만났을 때 위험한 인물인지 아닌지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업주들의 경우 연말연시에는 가급적 혼자서 일을 하지 말고, 저녁에는 반드시 불을 밝혀 가게 안이 다 보이도록 분위기를 꾸미는 것이 좋다. 그리고 비상 탈출구를 확보해 두는 편이 유리하다. 만약 강도와 맞부딪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얼굴을 절대로 봐선 안되고, 원하는 것은 순순히 들어주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박웅진 기자
11/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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