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식목사(동양선교문화연구원 원장)
4. 개혁교회에서의 초막절 회복: ㄱ) 청교도들의 크리스마스 거부; 중세기 말에 와서 반로마 가톨릭 적 종교개혁 운동이 구라파에서 일어났다. 개혁자들은 그 때 크리스마스가 로마 가톨릭이 제정한 명절이라 하여 그것을 교회 절기로 지키는 것을 반대하며 거부하였다. 그리고 16세기 영국과 북 구라파에서 활동했던 청교도들은 크리스마스를 지키되 일부러 두 달 전부터 율타이드(yuletide)로 지켜 그것으로서 교회의 감사절을 대신코자 했고 또 구약의 초막절을 회복코자 했다. 이 청교도운동(Puritanism)은 16세기부터 영국에서 일어난 것인데 교회에 대한 국가의 간섭을 반대하고 개 교회에 대한 국가교회의 행정 간섭을 반대 하던 운동이며 그래서 교회가 국가에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중요시 했던 운동이다.
이 청교도주의는 신약성서에 보다도 구약성서에 나타난 계약 사상에 더욱 치중했었기 때문에 엄격한 자기 훈련과 도덕적 성결을 강조함에 있어서 언뜻 보기에 유대 바리새주의 보다 더 엄격한 면을 보여 왔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과 은혜의 신으로 물론 알고는 있었지만 그 보다는 더 엄격한 의와 심판의 신으로 보았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만을 영화롭게 하며 그 분만을 영원히 즐거워하며 사는 인생관을 확립시켜주는데 크게 공헌하기도 했다.
ㄴ) 청교도들의 감사절 제정; 그런데 바로 이 청교도들이 마침내 영국을 떠나 미 대륙으로 건너 왔을 때 그들은 그들이 개척한 미국 식민지 땅에다 청교도의 신앙을 그대로 이식시켰고 그래서 교회와 국가에 대한 그들의 개념을 훨씬 더 자유롭게 표현했다. 그리고 유럽에서 가졌던 반가톨릭 사상을 그대로 계승하여 미주 땅에 와서는 크리스마스를 노골적으로 거부하고 구약의 초막절 신앙에 기초하여 크리스마스와는 다른 또 하나의 절기, 즉 땡스기빙데이(Thanks Giving Day)를 새롭게 제정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크리스마스와는 별도로 이 미국적 감사 절기를 따로 지켜 왔다. 이와 같이 크리스마스를 거부하고 미국적 감사절을 지키는 운동이 1621년에 최초로 매사추세츠 주와 커네티컷 주에서 시작되어 점차 다른 주로 확산되었으며 마침내 이것이 전국적으로 퍼져 1863년 10월1일에는 링컨대통령이 이 추수감사절을 미국의 연례적인 절기로 공포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대통령 영으로 해마다 추수감사절로 공포하고 있는 것이다.
ㄷ) 미국의 감사절과 초막절 회복; 이것이 바로 오늘날 서구 교회가 지키고 있는 대표적인 감사절인데 말하자면 이것은 바로 구약의 감사절인 초막절에 대한 기독교의 신약적 회복이라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구약의 초막절은 해마다 유대력으로 7월 보름, 즉 음력으로 8월 보름 추석인데 반해 지금의 미국의 감사절은 아직도 해마다 양력으로 11월 넷째 목요일로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성경의 절기와는 실제로 두 달 이상의 차이가 나고 있다. 본래 초기에 매사추세츠 주와 커네티컷 주에서 지키던 감사절은 시기가 지금보다 훨씬 빨라 유대인의 쑤카 절기와 같은 때였다. 축제 기간도 더 길어 구약의 장막절처럼 7일 동안을 길게 지키고 있었다.
1863년도에만 해도 그 날자가 10월1일이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것은 미국의 감사절의 날자가 아직도 해마다 유동성 있게 대통령영으로 선포되고 있는 한 그 날자를 지금의 11월에서 과감하게 앞당겨 10월이나 9월 어느 날로 고정시켜 명할 수 있는 저 링컨과 같은 대통령이 다시 나오기를 기대해 보는 것이다. 그래서 만일 그렇게만 된다면 미국의 감사절은 구약의 초막절(유대인들의 쑤카 절기)과 그 날자가 일치하게 될 것이고 뿐만 아니라 그것은 우리 한국의 추석과도 날자가 일치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비로써 미국의 감사절은 명실공히 구약 초막절에 대한 완전한 회복이라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그렇게 될 때에야 그것이 바로 그들의 선조들이 원했던바 올바른 청교도 정신이요 참된 성서적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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