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중심으로 대규모 공채
일부는 취업비자, 영주권 스폰서도 가능
식품 유통 및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한인 고용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타주 한인 대기업들이 시카고 진출을 본격화, 대규모 채용을 계속하면서 관련 분야의 일부 전문 직종들의 수요 역시 급상승하는 중이다.
시카고 일원에 8개 매장을 오픈 준비 중인 그랜드마트의 경우 각 점포별로 약 100여명 정도 총 800여명의 채용 전형을 진행하고 있고 이 중 480명 정도를 한인으로 뽑을 계획이다. 그랜드마트는 모집이 완료된 각 부문별로 20일부터 1차 면접을 시작했는데 캐셔직의 경우 30명 모집에 270여명이 지원해 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그로서리 담당직 역시 캐셔직과 마찬가지로 제일 많은 지원자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채용 규모가 크고, 지원자들이 사전에 많은 경력이 없어도 사내 자체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유통업계의 대규모 채용이 줄을 이으면서 관련 전문 직종자들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형 마트들의 경우 주요 고객도 한인을 넘어 다양한 인종이고 직원들도 히스패닉을 포함해 다인종인 만큼 특히 인력관리(human resource) 전문가의 중요도가 높아가고 있다. 그랜드마트의 김용해 기획실장은 “휴먼리소스 분야만큼은 풍부한 경력을 가진 전문가를 뽑으려 하기 때문에 이 분야가 가장 힘들 것 같다”며 “한인 사회는 물론 라틴계 등 여러 민족 그룹을 담당하면서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인력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H마트의 경우도 아직 최종 채용 인원의 규모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와 추가 매장 오픈에 필요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고자 회계, 전산, 서비스, 마케팅, 영업 등 전 분야에 걸쳐 2차 공채의 3차면접을 진행 중이다. H마트는 기업 인지도가 높아 지난 1차 공채 때도 고객 서비스 전문가와 한인 유통 물류 전문가들을 차질 없이 고용한 바 있다. H마트 권태형 이사는 “앞으로도 인력은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수시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28일 아씨플라자 나일스점의 청사진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리브라더스사 측도 아직은 채용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대규모 공채가 불가피해 유통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고용 시장은 계속 활기를 띌 전망이다. 이런 대기업들은 취업비자, 영주권 후원 능력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고용 창출 못지않게 한인 이민 인구 증대에도 일익을 담당할 예정이어서 그 긍정적인 파급 효과 또한 크다.
이 밖에도 시카고 푸드사를 비롯해 애드컴 같은 대표적인 현지 한인 기업체들도 직원을 모집하고 있는 등 한인 고용시장은 열기를 띄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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