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순목사(여성상담교육센터 소장)
‘시련, 그 특별한 은혜’는 조안 D.치티스터가 쓴 책의 제목이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정말 시련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였다”고 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말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련 가운데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상담학 공부를 마치고 1년 동안 13명이 모여 각자의 아픔을 나누고 서로를 치유해주던 기간을 가진 적이 있는데 그 때 우리는 우리의 아픔 뿐 아니라 많은 상담 케이스를 함께 연구하며 공부했다. 그 때 나는 이 정도면 웬만한 경우는 다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실지로 상담을 할 때는 내 머리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곤 했다. 그야말로 “우째 이런일이!”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조안의 책 제목처럼 그 시련이 특별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어떤 이는 좌절하여 자신을 잘 감당하지 못하여 심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함께 있는 이들을 괴롭히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가족을 때리고 사회문제를 일으켜 감옥에 가는 사람도 있고 괴로움을 잊기 위하여 마약을 하다가 마약에 중독이 된 사람들도 있다.
사실 고통이 없는 곳이 이 세상에는 없다. 그러나 그 고통을 피할 길은 오직 주님이시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그 시련을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사람은 시련을 통하여 마음에 상처를 입었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자신을 돌아보아 스스로 연약함을 인정하고 내부에 존재하는 강력한 선한 힘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우리 속에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사람은 시련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만난다. 그분의 자녀에게는 더 많은 시련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시련 가운데서 진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과 말로만하는 신앙인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용광로에서 순금과 불순물을 구별하는 것과 같다. 시련 가운데서 욥의 고백처럼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연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고백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있어 시련은 우리를 진실하게 하며 성숙시켜 주는 아주 좋은 영적인 훈련의 장이 될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요셉도 시련 가운데 하나님과 동행하므로 애급의 총리대신이 되어 그의 민족을 구원해내는 영적인 지도자가 되었다. 우리 주위에도 고난을 통하여 담대함을 얻고 영적인 지도자가 되어 다른
사람을 돌아보게 되고, 그 문제로 하나님께 기도하다가 은혜를 받아 다른 사람들의 삶을 돌보는 상담자가 된 사람들이 있다.
보통사람들은 어려움을 당하면 불안해하고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받으면 억울하여 분노를 일으킨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감찰하신다”는 말씀을 믿으므로 담대해 질 수 있다. 그리고 억울한 일은 하나님께서 갚아주시기로 한 약속을 신뢰하므로 분노를 일으킬 필요도 없다. 그 예는 너무도 많다. 내가 아프리카에서 만났던 한 여인은 아프리카의 동족싸움에서 남편을 잃고 가난과 외로움 가운데서 주님을 만나 남편을 죽인 자를 용서하고 오히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목사가 되었다. 그녀는 주님의 복음을 전하며 용서와 화해를 위하여 정성을 다하고 있다. 그녀는 그 시련을 통하여 진실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화된 것이다. 우리가 어려움을 당할 때는 오히려 우리에게 정금같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그들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다.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편안한 것을 좋아하고 시련을 거부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이와 반대로 고난과 시련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아름답게 다듬어 가신다.
그러므로 시련 가운데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에게 있는 대 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는 말씀처럼 우리의 어려움을 아시는 그 분의 보좌 앞에 나아가 그 분의 얼굴을 뵙는 일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