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 주차장이 텐트장으로 변했다’소니가 야심적으로 준비해온 플레이스테이션 3(PS3) 게임기가 17일부터 미국에서 일제히 판매에 들어갔다. 17일 출시를 앞두고 남가주를 비롯한 미국 내 가전업체 앞에서는 일주일 전부터 구입 희망자들이 텐트를 치는 등 PS3를 제일 먼저 구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소니가 출시를 앞두고 미국에 선적한 PS3은 40만대에 불과해 당분간은 공급이 수요보다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일본에서는 첫 출시에 배정된 10만대가 출시 당일 모두 판매됐었다.
남가주 곳곳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구입 희망자들이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등 PS3 구입 열풍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또 가전업체마다 구입 희망자들로부터 PS3 재고가 얼마나 되는지를 문의하는 전화로 일반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호손에 위치한 서킷시티 가전판매업체는 약 100대의 PS3이 판매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16일에는 200여명의 구입 희망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었다.
소니사가 이번 PS3 출시에 거는 기대는 막대하다. 현재는 지난 11월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 Xbox 360 게임기가 독점하고 있는 300억달러의 미국 게임기 시장의 주도권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소니사는 이번 PS3 출시로 미국 게임기 시장 주도권을 물론 게임기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사기관에 따르면 미국에서 게임기를 갖고 있는 세대는 지난 10년간 전체의 36%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닌텐도의 Wii 게임기도 오는 19일 출시를 앞두고 있어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3사의 게임 주도권 싸움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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