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는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의 번역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번역가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책의 내용이 시사하는 것이 더욱 크다. 이 책에서는 성공으로 가는 길에 대한 가능성을 마시멜로라는 젤리 실험에서 찾는다.
눈앞의 마시멜로를 참으면 15분 후에 마시멜로를 한개 더 준다는 약속을 하고 아이를 시험한다. 15분이 안되어 눈앞의 마시멜로를 먹어버리는 아이, 그리고 15분 이후에 두 개의 마시멜로를 위해 참는 아이. 그들의 미래의 성공 가능성을 따져본 결과 15분 이후의 두 개의 마시멜로를 위해 참는 아이가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는 결론이다.
미래를 위해서 현재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참을성 있는 아이의 성공 가능성을 하루하루를 견뎌내며 미래의 성공과 마시멜로의 달콤한 상상만으로도 점차 물질적으로, 그리고 마음으로도 부자가 되어가는 것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우리가 지켜온 풍습 중에 아이가 태어나 첫 해가 되면 돌잔치를 한다. 그 옛날 개성상인의 돌잡이 풍습이 눈에 띈다. 개성상인 아이의 돌상에는 돈, 붓과 종이, 실타래 등 아이의 미래를 가늠하는 물건들을 놓고 아기가 집도록 한다. 그곳에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가래엿이 놓여 있고 엿가래 집는 것을 가장 경사스럽게 여겼다고 한다. 상인으로서 가업이 번창할 것으로 점쳤기 때문이다. 엿은 끈적거려 손으로 잡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개성상인이 아이에게 꼭 붙들고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그것은 한 가지 업종을 잡으면 바꾸지 말고 승부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고 한번 손안에 들어온 돈은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끈끈한 엿처럼 상인과 고객간에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주는 신용을 지켜나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마시멜로와 엿가래 사이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미래의 가능성을 점치고 가능성을 현실화 시킬 덕목이 담겨 있다. 성공한 사업가의 지나온 행적을 보면 그렇지 못했던 이들과 비교하여 반드시 한 가지 이상의 배울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서양이든 동양이든, 문화적인 풍습과 전통이 차이가 존재하든 안하든 그리 중요한 사항이 아니다.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참고 인내하는 동시에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인다면 자연스레 멀리 내다볼 수 있고 현재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천리안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어려움을 타인에게 전가하고 눈앞의 이익만을 지속적으로 쫓는다면 결국 근시안적인 삶을 살게 되고 아집과 신용을 잃어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게 될 수 있다. 마시멜로와 엿가래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과 삶의 철학을 미래를 내다보고 오늘을 내일로 가꾸어 갈 수 있는 지침으로 삼아야 할 때이다.
<복준영> 힐리오 마케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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