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선거, 타주 한인 14명 당선‘타산지석’
동포사회 결집, 타커뮤니티와 연계등 중요
오희영, 스티브 김씨 출마 고려중
지난 7일 중간선거에 출마했던 타 지역 한인 17명 가운데 무려 14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자 ‘시카고에서도 선거를 통한 한인 정치인 배출이 충분히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목소리가 커뮤니티내에서 들려오고 있다.
한인사회의 경제 규모나, 교육정도, 생활 수준 등이 타 지역에 비해 결코 뒤질 것이 없는 시카고라는 점에서 동포들의 응집력과 잠재력만 발휘된다면 충분히 성취할 수 있다는 것. 이번 선거에서 미주한인사회에서는 뉴저지, 미시간, 캘리포니아, 하와이, 네바다, 워싱턴, 오레곤, 메릴랜드 등 총 8개주에서 14명의 각급 선출직 및 주의회 진출자들을 탄생시켰다. 이중 캘리포니아와 뉴저지주는 이미 한인들의 파워가 현지 사회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어 정치 현장에서의 한인들이 활약이 그리 생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메릴랜드라든지, 하와이, 네바다, 워싱턴주 등은 한인사회의 규모나 인지도가 시카고 지역과 비슷하거나 적으면 적었지 월등하게 앞서지는 못한다. 따라서 한인사회에서 정치인이 배출되고 안되고의 여부는 커뮤니티가 얼마나 정치에 관심이 있는지, 응집이 잘 되는지, 세대간 융합이 잘되느냐 등에 달려 있지 외형적인 크기만 중요한 것만은 아니다는 이야기다. 특히 로컬 선거와 같은 규모가 작은 선거의 경우 한인들의 투표 참여만 제대로 이루어져도 당락에 충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례로 이번 선거전만 살펴보더라도 뉴저지 레오니아 시의원에 출마한 최용식 후보는 불과 1,764표로 당선됐으며, 역시 뉴저지주의 리틀플스 시의원에 출마한 크리스티 허 후보는 1,820표로 시의회 진출에 성공했다.
각종 정치 후보자들의 후원움직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월터 손 IL부동산행정 및 감찰기구위원회 이사는 보통 선출직이 파워풀한 자리가 많은데 시카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이번 선거전에서 마당집과 같은 단체들이 유권자 등록을 높이는데 힘쓰는 모습도 봤고, 한인 부인을 둔 돈 샴펜 후보들을 위해 한인들이 힘을 뭉쳤다. 이번 선거가 한인사회에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세대간의 융합을 통한 한인사회 결집을 이루며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한인들도 있다. 오희영 잰 샤코우스키 연방하원의원 한인후원회장은 솔직히 시카고 한인사회의 인지도로 볼 때 한인 정치인이 한명도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본인은 오는 2010년 정도에 주하원직에 도전할 의사를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 참모진도 어느 정도 구성돼 있고 또 샤코우스키 의원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한인사회는 물론 타아시안커뮤니티, 지역 주민들과 관계를 돈독히 다지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노스필드 타운쉽 평의원을 지낸바 있는 스티브 김 IL공화당 아시안 자문위원은 현재 정치활동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자리가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떨어지더라도 득표율이 낮으면 다시 출마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치 활동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인사회의 지지를 얻어내고, 또 타인종 커뮤니티, 공화당 리더들의 지원을 이끌어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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