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그리피스 천문대. 천문대는 당분간 예약제로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에드윈 크럽 관장’
인 터 뷰 ‘에드윈 크럽 관장’
최첨단 시설로 재단장한
LA명소 그리피스 천문대
“관람객들에게 서비스하는 천문대,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천문대로 탈바꿈 했습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첨성대)를 만든 민족인 한인들을 완전히 새롭게 모습을 바꾼 그리피스 천문대로 초대합니다.” 9,300만 달러를 들여 4년에 걸친 대규모 개조작업을 마치고 완벽한 초현대식 천문과학관으로 다시 태어난 그리피스 천문대의 관장 에드윈 C. 크럽(Edwin C. Krupp, 사진) 박사는 “한인들은 오래전부터 천문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었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다”면서 “매일 그리피스 천문대를 가장 먼저 찾는 사람들 역시 바로 한인 새벽 등산객들이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한인커뮤니티로 ‘천문대 초대장’을 보내왔다. 지난 3일 천문대의 재개관과 함께 ‘LA에서 가장 바쁜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은 크럽 관장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연 그리피스 천문대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첨성대’만든 한민족은 천문학 선구자
흥미진진한 우주과학 ‘체험의 장’
레스토랑·피크닉 지역 등 부대시설도
-그리피스 천문대가 다시 문을 열었다. 앞으로의 주목적은?
▲우리의 목표는 모든 시민들이 천문학에 대한 흥미를 갖는 동시에 천문학을 즐길 수 있도록 체험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천문대는 관람객들이 보고 만지는 첨단 체험과학관으로 새로 문을 열었다. 천문학에 대한 흥미를 끌어내면서 천문학을 쉽게 이해하고 즐기는 사이언스 센터로 만들진 것이다.
-천문대의 달라진 점들을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먼저 종전에 비해 내부 공간이 4만평방피트 정도 늘어났으며 단층으로 한정됐던 전시관은 지하를 포함해 2층으로 확장됐다. 200석의 새로운 극장시설도 들어서고 레스토랑, 기프트 샵, 피크닉 지역 등 여러 부대시설들도 마련됐다. 이번 리모델링과 함께 태어난 ‘건서 우주 전시관’(Gunther Space exhibit)은 ‘꿈과 미래를 여는 생활 속의 하늘 놀이터’라는 전시관 슬로건에 걸맞게 우주에 관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들이 있는 체험 전시관이다. 망원경의 기능과 구조부터 우주의 역사, 우주의 중력에 따라 달라지는 체중의 변화 등 수많은 유익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천문대가 다시 문을 연지 1주일이 지났다. 관객이 밀려들면서 셔틀버스 서비스 등 별다른 문제는 없었는지?
▲9일까지 모두 4만 여명의 입장객이 천문대를 방문했다. 많은 관객 수에 비해 비교적 순조롭게 관람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주말 일부 셔틀버스의 스케줄이 들쑥날쑥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문제도 지금은 모두 해결됐다.
-많은 한인 등산객들이 셔틀서비스 시작과 함께 천문대 주차장의 교통이 통제되면서 그리피스산 정상을 오르는 하이킹 트레일 이용도 불가능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인가?
▲전혀 아니다. 일단 새벽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시간대에는 교통의 통제가 없다.
교통 통제는 주중의 경우 정오부터 주말에도 오전 10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새벽에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않된다.
-한인 등 소수민족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특별 이벤트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아는데?
▲일단 셔틀서비스가 계속되는 동안은 단체 투어나 커뮤니티를 위한 프로그램이 실시되기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내년부터 셔틀서비스가 중단되면 각종 이벤트 및 프로그램이 주기적으로 열리게 된다. 한인들을 위한 단체 투어도 가능해 진다.
-마지막으로 덧붙일 말은?
▲그리피스 천문대는 아이들에게 별과 우주에 대한 꿈을 심어 주는 곳, 애인과 분위기 있는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곳, 삶이 힘들어 울적할 때 별을 보고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곳 등 LA 시민들에게 지구인이 아닌 우주인으로서 더 큰 이상과 희망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마음을 열어주는 곳이다. 많은 한인들이 천문대의 달라진 모습을 하루라도 빨리 만끽하기를 기대한다.
<그리피스 천문대 입장 안내정보>
그리피스 천문대는 당분간 예약제로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예약은 천문대 웹사이트(www. griffithobservatory.org)나 전화(888-695-0888, 매일 오전 8시~오후 6시)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예약을 하면 셔틀 서비스를 통해 천문대에 입장하게 된다. 셔틀 서비스 이용료는 성인 8달러, 어린이(5~12세) 4달러, 노인(60세 이상) 4달러 등이다. 예약을 하고 자전거나 하이킹으로 천문대에 도달할 경우 셔틀 서비스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천문대의 개장시간은 평일(화~금요일) 정오~오후 10시, 주말(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이며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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