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법률센터의 댄 이치노세 설문조사 디렉터가 아시안계 유권자의 투표 성향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정당 아닌 이슈·인물 보고 한 표 행사
한인들 직업·경제 문제 최대 관심
담배세·불체자 구제 70%이상 찬성
한인 등 아시안계 투표자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정당별 지지가 아닌 특정 이슈와 인물에 따라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때문에 한인 등 아시안계 유권자들은 진보와 보수 사이를 넘나드는 투표성향을 보였다.
아태법률센터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한인들은 캘리포니아주 주민발의안 중 가결된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거주지 보조 공채안(1C)과 교육기관 개선 공채안(1D)에 대해서는 각각 75%, 77%의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부결된 미성년자 낙태 부모 동의 의무화(85)와 담배 특별세 부과(86)에 대해서는 70%와 75%가 찬성 의사를 나타내 캘리포니아 주민들과 다른 표심을 드러냈다.
아태법률센터의 댄 이치노세 설문조사 디렉터는 “한인 등 아시안계는 정당이 아닌 특정 이슈에 따라 투표를 하며 모국에 대한 보수적 정치성향과 달리 미국에서는 다른 정치성향을 보이는 등 복잡성을 띠고 있다”고 “이 때문에 정치인들이 아시안계 커뮤니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만드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출구조사에서 함께 실시된 이민개혁에 대한 설문에서 한인들은 아시안계 중 가장 진보적인 모습을 띠었다. 한인들은 ‘서류미비자를 구제해야 한다’는 질문에 78%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서류미비자의 형사범 취급에는 70%가 반대했다.
한편 한인 등 이민자 출신들은 이민 문제에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이번 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민이 아닌 직업과 경제 문제라고 밝혔다. 미주한인교육단체봉사협의회(NAKASEC) 등 이민자 권익 단체가 함께 실시한 뉴아메리칸 출구조사에서 아시안계 이민자 출신 투표자들은 직업, 경제 문제에 이어 이민 문제에 관심이 크다고 응답했다.
이민자 출신의 유권자들은 64%가 민주당의 필 앤젤리디스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혔으나 아시안계 유권자는 한인을 제외하고 슈워제네거 현 주지사의 손을 들어줬었다.
아시안계 중 영어구사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한인들은 실제 투표시 66%가 “이중 언어 구사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고 밝혀 아시안계 중 언어 보조를 가장 필요로 했다. 아태법률센터는 선거 모니터 결과 LA한인타운내에서 일부 한인들이 이중 언어 구사 자원봉사자의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 한 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아태법률센터는 한인 98명 등 아태계 1,287명 등 4,713명을 대상으로 LA카운티와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오클랜드시에서 출구조사를 실시했으며 뉴아메리칸스는 600명의 예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석호·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