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범죄용의자 구타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돼 LA경찰국(LAPD)이 또다시 공권력 남용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 9일 유튜브 닷 컴, 시티캅스 왓치 등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동영상은 지난 8월11일 LA시내 파운틴-고든 교차로 근처에서 노스할리웃 경찰서 소속 백인경관 2명중 1명이 라틴계 용의자를 땅바닥에 눕히고 수갑을 채우는 과정에서 주먹으로 용의자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동영상이 유포된 날 월례 정기기자간담회를 가진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은 “사건내용이 보고된후 절차에 따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비디오 내용이 불쾌하지만 경관들이 잘못여부는 조사가 종결돼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브래튼 국장은 또 “문제의 동영상은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한 용의자의 변호사가 이미 공개했던 것”이라며 “담당판사는‘경찰과 용의자간 싸움’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브래튼 국장에 따르면 구타당한 용의자는 인근 지역에서 악명 높은 갱 단원이며 장물취득 혐의로 지명수배됐던 인물이다. 용의자는 검거당일 뒤쫓아오는 경찰관들을 피해 달아나다 체포됐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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