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중간) 시장과 시의회 의원, 교통국 관계자들이 최첨단 자동교통통제시스템 ‘ATSAC’의 지난 1년 운영 성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준영 기자>
자동교통통제시스템을 관리하는 교통국 직원이 각종 정보망과 연결된 시스템을 통해 시내 윌셔와 버몬트 교차로의 교통흐름을 모니터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LA시는 지난해부터 3,600개의 신호등과 340개의 교통흐름감시카메라, 도로에 설치된 센서가 보내오는 자료를 분석하는 컴퓨터정보망 등을 연결해 실시간으로 교통 흐름을 파악한 뒤 교통량에 따라 신호등을 가변적으로 작동시키는 최첨단 교통정보 시스템 ‘ATSAC’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주요 도로의 검지기가 수집한 교통량 정보에 따라 인접 교차로 등의 신호간격을 자동 조절해 교통흐름을 최적 상태로 유지하고, 차량이 많은 방향에 파란 신호등이 켜지는 시간을 자동적으로 늘려 교차로 정차 횟수를 줄이고 교통시간도 크게 단축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시내 트래픽 손금 보듯
3,600개 신호등·340개 카메라 정보 30초마다 업데이트
신호 시간 자동조절로 교통체증 해소
최첨단 시스템 ‘ATSAC’첫 언론공개
9일 오전 9시46분 LA시청 동편 별관 지하 4층 교통관제센터. 시청출입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내 발 밑에 이처럼 엄청난 시설이, 그리고 이곳에서 LA시의 교통상황을 마치 손바닥 보듯이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눈앞에 가로 10피트, 세로 4피트 대형 전광판이 펼쳐졌다.
전광판에는 체증이 가장 심한 교차로 5곳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30초마다 교통정보가 업데이트되는 전광판에서 유독 버몬트/윌셔 교차로만은 그대로 남아있어 한인타운의 교통체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었다.
관제요원은 “이 지역에서 151분동안 체증이 이어지면서 도로사용량이 70%를 넘어섰다”고 설명하면서 버튼을 누르자,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초대형 스크린에 교차로의 모습이 나타났다. 버몬트 북쪽 방면은 대형 건축공사로 차들이 꼬리를 물고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 동안, 반대편 차선과 윌셔길 교통은 비교적 원활했다.
잠시 후 교통통제실 컴퓨터는 버몬트 북쪽 방향의 파란불 신호등 작동 시간대를 22초에서 25초로 늘렸고, 꽉 막혀있던 버몬트 길의 교통흐름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교통국 직원은 “교통사고 때문에 교차로가 막힐 때는 경찰, 소방국, 교통국 교통정리요원에 연락이가 이들의 현장 투입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언론에 첫 공개된 교통관제센터에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미 전국에서 가장 최신인 시스템을 운영하며 출퇴근 시간대 병목현상 없애기에 노력했다”며 “그 결과 밸리, 웨스트 LA 지역의 교차로 35개에서 발생하던 교통정체 현상이 35%정도 감소됐다”고 밝혔다.
허브 웨슨 LA시의원은 성과가 뛰어나자 윌셔와 마틴루터 킹 주니어 블러바드 사이의 모든 도로에도 최첨단 시스템을 설치하자는 내용의 시조례안을 지난 1일 제출하기도 했다.
ATSAC 시범 시행을 주도했던 탐 라본지(4지구)시의원은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도 교통체증 해소의 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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