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교육구, 마드로나 등 35개 학교 급수 폐쇄
대신 병물 공급…올 봄 비소성분 검출 이어 또 충격
시애틀 지역의 35개 공립학교 수돗물에서 또 납 성분이 검출돼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시애틀 교육구는 검사를 실시한 97개 학교 중 납 성분이 검출된 35개 학교의 급수대와 싱크대 등에 설치된 350개 수도꼭지에 대한 접근을 금지시켰다. 이는 올 봄 비소 검출 파동이 발생한 이후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있다.
이들 학교의 수돗물은 교육구의 납성분 허용기준인 10ppb를 상회할 뿐 아니라 이들 중 60%는 교육구 보다 낮은 수준인 환경청(EPA)의 허용기준치인 20ppb보다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35개 학교 중 최대치가 나온 곳은 마드로나 초등학교로 싱크대 수돗물에서 무려 963ppb가 검출됐다. 납성분은 음식과 공기, 토양, 물 등에서 검출되며 특히 6세 이하의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사를 담당했던 론 잉글리시는 오염된 수도관 등은 모두 폐쇄하고 경고문을 부착할 것이라면서 이들 학교에는 병 물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리시는 납 성분이 신설 학교와 최근 2년 간 수도관을 전면 교체한 학교에서 오히려 더 많이 검출돼 혼란을 주고있다면서 이들 학교의 수도관 등 수도시설은 2004년에 모두 교육구의 기준을 충족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공공시설국의 수돗물 담당자인 데이브 힐모는 수돗물을 정기적으로 테스트하지만 납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적은 없다면서 학교 수돗물 납성분 검출은 수도관 부설과정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잉글리시는 납 검출량이 많은 마드로나를 비롯, 브라이튼, 콘코드, 에머슨 등 학교의 수돗물을 우선적으로 재검사한 뒤 나머지 학교에 대해서도 재조사를 할 것이라면서 결과는 2~3주 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교육구가 학교 수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3년 학부모들이 학교 수도꼭지에서 변색된 물이 나왔다고 신고하면부터다. 당시 학교 당국이 수질오염에 무관심해 아이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고 이후 교육구는 1,300만 달러를 투입해 학교의 수도관과 수도시설물을 전면 교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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