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휘둘리는 스몰 비즈니스 오너에 인기
사업 큰 그림 그리고 목표·전략 수립에 도움
전문 코치 1만여명… 10배 효과 거둬야
새크라멘토에서 소규모 토질오염 테스트회사를 운영하는 신디 슈라이어는 지난해 어린 아들을 데리고 공원에 나갔다가 자신을 ‘비즈니스 코치’라고 소개하는 미셀 페인을 우연히 만났다. 그녀는 자신의 코치를 받으면 사업체가 훨씬 더 잘 굴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테니스 백핸드 스트로크를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기업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 코치라?
당시 거의 1인 회사와 다를 바 없었던 슈라이어의 환경오염 컨설팅 회사인 프리마 인바이런멘탈은 성장통을 겪고 있던 중. 일감이 좀 늘어나면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급격히 늘어나자 그녀는 쩔쩔맸다. 풀타임 케미스트도 한명 고용했지만 페이퍼 작업은 넘쳐났고, 사업 운영 자금도 걱정이었다. 바쁘게 움직였지만 사업이 어디로 굴러가고 있는지 자신이 없었다.
“한마디로 내가 사업을 운영해가는 것이 아니라 사업에 끌려 다니는 형세였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사업을 진단하고 역량을 제고 시킬 수 있는 노하우를 가르쳐 준다는 코치의 말이 솔깃했다.
슈라이어는 페인이 처음 방문하여 던져주는 코멘트에 너무 감동을 받아 즉석에서 그녀를 고용했다. 다음 몇 달 동안 페인이 코치하는 대로 회사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작업을 했다. 케미스트와 효과적으로 연락하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었고 서류 작업들도 파일로 만들었다. 전화기 옆에 메모지를 갖추는 간단한 변화로도 고객과의 전화 소통에 도움이 됐다. 워크플로가 막힘없이 흐르도록 개선했고, 사무 보조원도 고용했다.
지난해 말 이 회사의 매출액은 60%나 더 증가해 32만달러를 올릴 수 있었다.
“비즈니스 코치와 함께 회사을 경영하는데 필요한 주요 이슈들을 논의하고 브레인스토밍을 함으로써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게 된다”고 ‘비욘드 포인트 B’ 의 부사장 페인은 말한다. 이 회사는 국제 코치 연합(ICF)의 이사회 회원사.
비즈니스 코치는 스몰비즈니스 오너들 사이에 점점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오너들이 많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코치는 일반 경영 컨설턴트와는 다르다. 경영 컨설턴트가 주로 기업 경영에 관한 판매나 조직관리 등 특정 분야를 진단하고 해법을 주는데 치중한다면 비즈니스 코치는 보다 큰 그림과 관련한 조언을 준다.
사업에 너무 바쁘다 보니 자신의 사업체가 자신이 기도하는 가치와 우선순위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지를 점검해볼 여유가 없고 그를 역량도 없다. 비즈니스 코치가 필요한 이유다. 코칭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비즈니스 철학과 사업 우선순위에 맞도록 재검해보는 귀중한 기회를 갖게 된다.
비즈니스 코칭은 기업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 단계를 수립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단계별로 원하는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매주 또는 정기적으로 코치와 개별 면담을 갖거나 전화통화를 하게 된다.
비즈니스 코치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비즈니스 및 라이프 코치 자격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ICF의 회원은 지난 2001년 4,600명에서 5년 사이 두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 1만700명에 이른다.
비즈니스 코치는 전직 심리분석가, 경영 컨설턴트, 교사, 기업체 사장 등 전문직업적 배경이 다양하다. 아직 산업별 전문 면허 프로그램이 없어 코치 연합의 자격증 프로그램 회원과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치받는 방식이나 기간, 비용등도 딱 정해진 것은 없다. 어떤 코치들은 3개월에 월 1,500달러씩 차지하고, 시간당으로 받는 코치도 있다. 시간당 150달러를 받는 코치가 있는가 하면 어떤 코치는 300달러를 받는다.
코칭이 효과가 있었는지는 평가할 필요가 있다. “코치 받는데 투자한 비용의 6배내지 10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면 잘못된 코치를 기용한 것”이라고 한 코치는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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