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 지수가 12,000대를 넘고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권 투자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은 훌륭한 투자 수단이며 여유 자금을 적정한 비율로 주식에 배당하는 것은 모든 재정 전문가들이 권하는 바다.
그러나 주식 시장이 달아오른다고 묻지마 식 투자를 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된다는 것을 지난 2000년 하이텍 버블이 터지면서 우리는 경험했다. 지난 60년간 미 주식 시장은 연 평균 10%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일반 투자가들의 평균 수익률은 고작 3%에도 못 미친다.
그 이유는 소위 ‘개미 군단’으로 불리는 이들은 주식이 좋다고 소문이 날 때 사고 나쁘다고 떠들 때 팔고를 되풀이하기 때문이다. 신문에 ‘증시 활황’, ‘최고치 경신’ 기사가 나올 때는 이미 오를 만큼 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때 주가의 평가 기준이나 경기 사이클, 특정 업종의 변화 추세 등에 관한 자세한 정보 없이 무턱대고 인기 종목을 샀다가는 막차 타기 십상이다.
미 주식 시장이 좋다고는 하나 여러 주가 지수 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우량 기업 30개로 이뤄진 다우존스 산업 지수뿐이다. 이보다 폭 넓게 미 증시를 대표하는 S&P500은 아직도 2000년 최고치에서 12%나 못 미치고 하이텍이 몰려 있는 나스닥은 50% 이상 떨어져 있는 상태다. 다우만 보더라도 인플레를 감안한 실제 최고치를 경신하려면 14,000을 넘어야 한다.
지금 미국 경기는 주택 시장의 급속한 냉각으로 둔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우가 계속 오르는 이유를 실물 경기가 좋다기보다는 부동산 시장에서 빠진 투기 자금이 몰려든 탓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설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은 주식을 살 때 그 회사의 모든 것을 파악한 후 신중에 신중을 기해 사고 한번 사면 절대 팔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이 살 때라느니 이 주식이 좋다느니 하는 남의 말만 듣고 증시에 뛰어드는 것은 백전백패 하는 지름길이다. 한인들이 2000년의 교훈을 되새겨 무작정 투자의 위험에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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