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파는 게 죄입니까”… 건강식품은 효능 ‘증언’
LA 한인타운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제품을 선전하는 광고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촌스러운 잡화점 광고부터 한국의 최신유행 가요를 배경음악으로 하는 셀폰까지…. 소비자들의 오감을 자극해 눈길을 끌고 있는 LA 한인타운 광고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촌스럽지만 오래 기억
LA에서는 촌스러운 광고가 통한다는 로컬 광고법칙을 고스란히 반영해 만든 광고들로 안 깎아도 제일 싸다는 집, ‘김스전기’, 싸게 파는 게 죄입니까, ‘김스카펫’의 광고가 가장 대표적이다. 광고가 촌스럽다고 웃어 넘기기 쉽지만 머릿속에는 오래 남아 광고 효과는 의외로 좋은 편. 특히 김스전기는 세련된 영상을 자제(?)하고 모델보다는 광고하고자 하는 제품을 최대한 부각시켜 사용법이나 보관법 등을 직접 보여줘 소비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일반인이 등장 리얼리티
팔등신의 늘씬한 모델 대신 펑퍼짐한 아줌마가 등장하고, 화려하게 꾸며진 스튜디오가 아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가정집 등을 무대로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그대로 담아내 더 많은 공감대를 끌어내는 리얼리티 광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영신 건강’의 생로얄젤리는 세탁소 부부 이야기를 다룬 ‘사랑합니다’ 1탄에 이어 어머니와 딸이 등장하는 시리즈 2탄을 제작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태다. 또한 ‘그린랜드 마켓’ 은 지면 광고에 마켓에 샤핑 나온 일반 주부와 어린이를 등장시키고 있으며 ‘갤러리아 마켓’ 역시 마켓 종업원을 직접 등장시켜 친숙함을 높이고 있다.
▲건강식품의 효능 증언
직접 경험해본 소비자들을 통해 제품의 효능을 선전하는 ‘증언’ 광고는 주로 건강식품 업체에서 많이 채택하는 광고형식이다. 노부부가 직접 등장해 효능을 알려주는 리빙 포레스트의 ‘알쓰맥스’,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 소비자가 등장하는 우메켄 매실과 석류 엑기스 등이 가장 대표적으로 건강식품의 효능을 억지스럽게 강조하는 일방적인 광고보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끌어내기 효과적이라는 것이 광고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기타
한국에서 유행하는 가요가 귀에 쏙 들어와 눈길을 사로잡는 ‘힐리오’ 휴대폰, 역동적인 음악과 스턴트맨을 방불케 하는 모델의 현란한 포즈가 눈길끄는 ‘포드 자동차’, 새로운 메뉴 출시 때마다 한국어 광고를 제작 방영하는 ‘맥도널드’ 등도 기억에 남는 광고로 꼽힌다.
<성민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