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국제영화제 한국영화 매진사례
한인 여성 디자이너 하와이 패션계 ‘강타’
아이에아 지역 성인학교 김치 강좌도 ‘만원사례’
김치가 조류독감 예방효과를 발휘하듯 진도 6.7의 강진으로 놀란 하와이 주민들의 스트레스는 분명 오아후에 뜨겁게 불고 있는 한류열기가 시원하게 날리고 있다.
19일 개막된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대한 현지 주민들과 한인들의 높은 관심으로 올해 출품된 ‘괴물’을 비롯한 한국 영화와 각국 영화들의 매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진발생 1주일을 맞은 지난 주말 와이키키 쉐라톤 호텔에서는 추구하는 패션 세계가 사뭇 다른 한인 여성 디자이너의 패션쇼가 연달아 열리며 주내 패션계에 한인 디자이너의 패션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1일 신현준과 탁재훈 한류스타들이 모델로 참가한 가운데 ‘딥 아이스’란 컨셉의 리디아 판타지 패션쇼가 오후 7시 와이키키 쉐라톤 호텔 몰로카이룸에서 성황리 열렸다.
이날 패션쇼에는 디자이너 리디아 신의 화려한 패션세계 외에도 K-드라마 팬들을 위한 한국 인기드라마 ‘궁’의 주제곡을 부른 하울과 정재욱, 한승기 등 가수들의 무대도 마련 되는등 흥겨운 패션쇼 뒤풀이 순서도 가졌다.
라스베가스를 중심으로 미 본토에서 활동하고 있는 리디아 신 디자이너는 “1년간 어렵게 준비한 패션쇼가 지진으로 무산될 뻔 했는데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22일 정오에는 하와이 일본커뮤니티가 주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지니 천 디자이너를 초청해 30년이상 전통을 자랑하는 ‘후이 마칼알라’ 장학기금 마련 자선 패션쇼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위대한 전통‘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패션쇼에서는 빅토리아풍의 고급스러운 소재와 여성다움을 강조한 실루엣이 어우러진 지니 천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의상 세계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1천여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한국 드라마의 열기는 오아후 중부지역 주민들의 입맛도 사로잡아 이 지역 성인학교 한국 요리강좌가 때아닌 만원사례를 이루고 있다.
김치, 고기전, 떡볶이, 잡채등 자신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들을 집에서 직접 요리하기 원하는 리워드 지역 주민들의 요청으로 올 봄부터 아이에아 커뮤니티스쿨 성인강좌에 한국어 요리반이 개설되었다.
문제는 수강 신청자들이 너무 많아 다음학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
올해 초 학교측의 요청으로 매주 화, 목요일 오후에 한국요리 강좌를 맡고 있는 조윤옥 강사는 “한국요리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기대치를 넘고 있어 학교측은 물론 강사인 나 자신도 놀랄 지경”이라며 “성인학교 강좌라는 것이 수강생들이 없으면 한 학기만 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전문 요리사도 아닌 부모에게 배운 한국요리를 강의하는 내 강좌가 내년 1월 수강 대기자가 이어지고 있다니 앞으로 책임감이 더해진다”고 밝혔다.
<신수경/오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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